쉴드코리아(주), 특허 출원…충격 흡수·안전 확보 우수

쉴드코리아(주)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지진안전패드의 거치 모습(왼쪽)과 사용 모습.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던 포항지역 업체가 지진발생 시 건물붕괴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지진보호용 안전패드를 개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시 북구 장량동에 위치한 쉴드코리아(주).

쉴드코리아는 2017년 포항지진 발생 시 대부분의 부상자가 담장이 무너지거나 건축물 외장재가 떨어지면서 발생한 파편에 의한 것이라는 데 착안, 갑작스런 지진 발생 시 안전지대로 이동할 때까지 몸을 지켜줄 보호장구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포항지진 당시 포항여고를 비롯한 학교시설 상당수가 피해를 입는 등 학생들의 안전보호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지진안전패드의 핵심은 벽돌 등 건물내외장재에 의한 충격 방지와 유리창·철근 등 날카로운 물건에 의한 창상 방지.

철판 등 강인한 소재를 사용하면 이를 해소할 수 있지만 충격방지와 창상방지 효과를 얻으려면 무게가 문제가 됐다.

이에 쉴드코리아는 가벼우면서도 충격흡수력이 좋은 폴리에틸렌폼(PE폼)과 철판에 맞먹는 견고함을 갖춘 폴리프로필렌소재 특수 아크릴을 이용한 지진안전패드를 개발해 냈다.

PE폼을 장착한 지진안전패드로 실험한 결과 3층 높이에서 떨어뜨린 수박과 참외가 깨지지 않는 것은 물론 붉은 벽돌을 튕겨낼 수 있는 충격흡수력이 확인됐다.

또 특수아크릴 소재는 칼·철근조각 등을 막아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PE폼과 특수아크릴을 주소재로 만든 지진안전패드의 무게는 590g으로, 초등학생들도 거뜬히 들고 자신의 몸을 지켜낼 수 있는 무게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확보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책상규격에 맞도록 제작돼 평상시 책상 앞쪽 가리개 겸용으로 거치해 놓은 뒤 지진 발생 시에는 자신의 패드를 들고 몸을 보호하면서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패드 안쪽면에 지진발생 시 안전행동요령 스티커를 부착해 누구든지 쉽게 자신의 안전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안전지대 이동 후에는 방석으로도 사용가능하다.

이와 함께 비상보온담요와 마스크까지 세트로 내장돼 있어 한파·우천시 보온효과까지 갖췄다.

또한 제품에 사용된 모든 소재는 친환경·무독성 제품임을 확인해주는 KC인증마크와 FITI방염테스트를 통과한 것이어서 건강에도 무해한 제품이다.

쉴드코리아는 지난 1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지진안전패드에 대해 특허를 출원, 현재 특허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준희 쉴드코리아 이사는 “포항지진 당시 많은 사람들이 건물 등에서 떨어진 벽돌 등 파편으로 인해 부상을 당했던 만큼 지진발생 시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진안전패드는 안전지대로 이동할 때까지 각종 파편들로부터 안전하게 몸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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