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대란에 도시락·빵·단축수업 대응…학교 인력 활용 '돌봄 공백' 최소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총파업을 앞두고 열린 교육당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간 막판 협상에서 교육당국 측 김선욱 광주광역시교육청 과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전국 교육공무직 노조 총파업으로 경북지역 159개교, 대구지역 47개 학교와 유치원 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경북과 대구교육청이 대책을 마련에 들어갔다.

전국 교육공무직 노조는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2일 벌인 막판협상이 결국 결렬되다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총파업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임금교섭 조정중지 결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공무직 노조 간 임금교섭은 절차협의를 제외하고 지난달 27일 1회의 교섭을 진행했다.

경북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공무직 노조의 요구사항을 전부 수용할 경우 10년차 근로자 1인의 임금인상률이 22%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 조리실무원 임금은 지난 2009년 대비 10년만인 지난해 112.76% 인상됐으며 2007년 대부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어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돼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교육감 직고용으로 전환돼 고용이 안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교육공무직 노조의 ‘비정규직 차별해소’ 주장하며 공무원 대비 임금 차별을 해소하라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양 교육청은 이번 파업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 학교에 내려보냈다.

여기에 학교에서 직종별 파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노동관련 법령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학교급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하거나 도시락, 빵 등 대체식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락을 지참하지 못하는 일부 아동이 있으면 별도의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파업 첫날인 3일 경북에서는 단설유치원 5개원, 초등학교 102개교, 중학교 33개교, 고등학교 19개교, 대구에서는 단설 유치원 3개원, 초등학교 34개교,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2개교에서 급식에 차질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경북지역에서는 38개교가 도시락 지참, 82개교는 빵과 우유·김밥 등으로 대처, 12개교는 단축 수업에 들어가며 대구지역에서는 25개 학교는 도시락 지참, 19개 학교는 빵과 우유·김밥 등으로 대처한다. 나머지 3개 학교는 단축 수업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돌봄교실 운영, 특수아동 지원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임금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 아이들이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김현목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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