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소비자 물가동향'…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원인
내수 위축·복지 확대도 영향

2019년 6월 경북소비자물가동향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위축된 내수와 무상급식·교복시행 등 복지확대가 전체물가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경북은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같은 0.7%로 조사된 반면, 대구는 전년 대비 1.3% 오르면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8(2015년=100)로 전월대비 0.2% 떨어졌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7%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신선식품 물가는 1.3% 하락했다.

하지만, 상품과 서비스, 생활 물가가 0.3∼1.1%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 중 상품에 속하는 생강(96.8%), 찹쌀(27.7%), 쌀(10.2%) 등 품목물가가 일 년 전보다 대폭 상승해 전체물가상승을 견인했다.

서비스에서는 공동주택관리비(5.8%), 중학생학원비(5.2%) 등의 물가가 올라 개인서비스 분야만 전년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각각 1.4%, 0.6% 하락했다.
2019년 6월 대구 소비자물가동향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6으로 일 년 전과 비교해 1.3% 상승했다. 강원도(1.3%)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신선식품(2.5%)과 서비스(1.8%), 생활(1.6%), 상품(0.8%) 등 모든 분야 물가가 일 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부문에서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3.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생강(86.6%), 달걀(18.6%), 수박(13.4%), 쌀(12.2%) 등 품목의 물가가 대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생강의 경우 공급물량의 감소로 가격이 대폭 올랐다”며 “3년 전 풍년이었던 쌀 가격도 점차 오르는 등 경북·대구지역에서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일 년 전보다 오르면서 전체물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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