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간담회…제고 처분·단가 상승 등 장점도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발표와 관련,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역업체들이 단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일 지역 경제보고서(6월)중 ‘최근 지역경제 동향’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분석했다.

경제조사팀(과장 이굳건)은 이날 일본의 반도체 소재 관련, 수출 규제로 인해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겠으나 국내 연관 업체들이 제고가 쌓여 있는 만큼 이를 처리할 수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굳건 과장은 경북·대구에서 반도체의 경우,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으나 디스플레이는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미·중 무역 마찰에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보다 경북의 피해가 훨씬 크다.

대구는 98개 반도체 업체가 2017년 1286만 달러를 수출했으나 지난해 962만 달러를 수출해 25%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100개 기업은 2018년 956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의 978만 달러에 비해 2.2% 줄어들었다.

경북도는 194개 반도체 기업과 176개 평판디스플레이 기업이 있다.

지난해 도내 반도체 기업의 수출액은 18억 달러로 전년(23억 달러)보다 22.4%가,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지난해 28억 달러로, 전년(53억 달러)보다 47%나 감소했다.

여기에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품목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 되면, 비록 단기적이기는 하지만 지역 관련 기업들은 더욱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에게 중 장기적으로 기회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이굳건 과장은 “소재 의존도 높아 불리한 측면도 있지만, 일본이 규제를 강화할 경우 국내 생산 제품의 단가가 올라가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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