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양생물 다양성 기념행사…돌돔 치어 등 방류

독도 전경.
독도의 바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독도 바다 생태계 복원과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한 성게·석회조류 등 갯녹음 원인생물 제거, 해조류 이식 등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2017년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도에는 총 379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양생물 서식지와산란지로 이용되는 해조류 110종이 서식하며, 단위면적당 생물량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섭취하는 둥근성게가 이상증식하면서 갯녹음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해양생물 다양성 감소 및 해양생태계 균형의 훼손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2015년부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연차별 계획에 따라 독도 주변해역에서 지난해까지 약 12t의 성게를 제거했으며, 특히 전문 잠수인력이 투입된 지난해 이후에 독도 주변해역 성게 밀도가 확연히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독도 성게 밀집구역 내 평균밀도는 지난해 1㎡당 8∼12개체에서 올해 0∼4개체로 대폭 낮아졌다.

올해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한 수중작업에는 4개 기관에서 30여 명의 전문 잠수인력이 참여하며, 총 2회에 걸쳐 작업을 진행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갯녹음이 심한 해역에서는 석회조류 제거와 감태·대황 등 자생 해조류 이식(종묘 400개)을 함께 진행해 훼손된 해조류 서식지를 복원할 예정이다.

또한 천적에 의해 개체수가 조절되는 먹이사슬 원리에 따라, 성게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해 성게 밀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4일 독도에서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 기념행사도 연다. 행사에서는 그간 사업경과와 올해 사업 주요내용 등을 소개하고 돌돔 치어 방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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