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요트클럽 환호여중 김민슬·포철지곡초 한지수
해양경찰청장배 등서 두각…비 엘리트 출신 발탁 '눈길'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 산하 포항주니어요트클럽 소속 김민슬(환호여중2, 왼쪽)과 한지수(포철지곡초6)가 요트 옵티미스트급 세부종목 청소년대표선수로 발탁됐다.
포항시와 포항시체육회가 운영하는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를 통해 발굴·육성된 요트 기대주가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3일 포항시체육회에 따르면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 산하 포항주니어요트클럽 소속 김민슬(환호여중2)과 한지수(포철지곡초6)가 요트 옵티미스트급 세부종목 청소년대표선수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옵티미스크급은 돛 1개로 펼치는 1인승 딩기요트 종목으로, 15세 이하 청소년은 옵티미스트급, 성인 경기는 레이저급으로 구분한다.

요트 청소년대표선발은 지난 6월 13일 이전 까지 열린 국가대표 랭킹 점수 부여대회(해양경찰청장배·해군참모총장배)에서 받은 점수합계로 이뤄진다.

한지수는 올해 제 18회 해양경찰청장배와 제 20회 해군참모총장배 옵티미스트 여자초등 고학년부를 쓸어담으며, 국내 여자초등부 최강자로 떠올랐다.

또 김민슬은 해양경찰청장배 옵티미스트 여중부 5위, 해군참모총장배 8위를 차지하며 청소년 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이들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올해 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6명 중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엘리트선수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은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에서 처음 요트종목과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수료와 함께 주말을 활용해 꾸준히 요트를 배우면서 실력을 키워 왔다.

무엇보다 초등학생인 한지수는 아직 전문선수로 활동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김민슬은 경력도 짧은 데다 주말을 이용한 대회준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문선수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한국 여자요트의 기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들을 발굴·육성해 온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는 해양스포츠도시를 천명한 포항시가 ‘요트가 해양스포츠의 꽃’으로 불리지만 고가의 장비와 전문지도자 부족 등으로 인해 국내 저변확대가 쉽지 않아 일부 학교운동부를 중심으로 한 전문스포츠로만 운용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지난 2017년부터 집중육성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포항스포츠아카데미는 국가대표 출신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하는 한편 개인이 확보하기 쉽지 않은 요트장비를 구비해 다양한 해양스포츠 체험과 체계적인 교육, 수료 후 동호회와의 연계 및 활동까지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 3월 동호인클럽 활성화를 위해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포항주니어요트클럽’을 창단해 포항시(장비)·포항교육지원청(요트전문지도자 파견)·포항시체육회(시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끝에 청소년 대표 2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강덕 시장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2명의 청소년대표를 배출한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와 포항시체육회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앞으로도 포항시는 해양레저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해양스포츠 저변확대와 인재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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