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시대 청송&] 유네스코도 반한 자연의 조각품에 그저 감탄만
[관광레저시대 청송&] 유네스코도 반한 자연의 조각품에 그저 감탄만
  • 이창진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04일 21시 2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05일 금요일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몽환적 분위기에 취해 시상도 떠올리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물장구
신비한 기암·공룡 발자국 밟으며 동심으로…조용하고 고즈넉한 고택체험으로 힐링 충전
주왕산

각 지방의 지명에는 그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청송’은 왜 ‘청송’으로 명명됐으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

‘청송’하면 모든 사람들이 선입견에 푸른 소나무가 많은 산간 오지로 연상하고 사실 또한 군 면적의 83%가 임야고 푸른 소나무가 주종이니 지역 명칭을 ‘청송’으로 한 데 대해 별다른 이의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이 이 지역에 아름드리 푸른 소나무밖에 내세울 것이 없어 청송이라 했을까.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청송이라는 지명이 얼마나 단순하고 무의미 한 것인가. 아마도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청송으로 명명 된 지 너무나 오래돼 당시 선조들의 뜻을 헤아리기 어려우나 나름대로 개연성을 정리해본다.
 

주왕산 기암과 대전사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영산 국립공원 주왕산.

주왕산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제일의 명산으로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펼친 것 같다’해 석병산이라 했으나 신라말부터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해 주왕산으로 불리고 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으로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해 이곳 석병산(주왕산의 옛이름) 까지 쫓기어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고 요청해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 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맞게 되는 주왕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500만여명이 청송을 방문했다.

주왕산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아름다운 계곡, 폭포와 굴이 있으며 주왕산(720m), 가메봉(882m) 또 공원 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알려진 아름다운 주산지가 있다.

주왕산은 대전사 뒤편에 솟아있는 기암과 주방천 좌우로 펼쳐진 병풍바위,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 등의 기암 괴봉과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와 3대 계곡 중의 하나인 절골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적어 아직도 원시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인근에 수백 년 됨직한 왕버들이 물속에 자라고 있는 주산지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또한 월외계곡에는 하늘에서 물기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달기폭포가 있으며 주왕산 계곡마다 아름답고 장엄한 경관이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주왕산의 깃대종‘둥근잎꿩의비름’

주왕산국립공원은 세계적 희귀수목인 망개나무를 비롯해 둥근잎 꿩의비름, 솔나리, 노랑무늬붓꽃 등 식물자원 888종과 수달, 너구리 등 동물자원 902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이원좌 화백이 경상북도 봉화군의 청량산을 배경으로 1년여의 작업 끝에 1992년 완성한 수묵화로 가로 48m, 세로 6.7m 크기의 대작이다

△야송미술관.

청송군이 설립한 미술관으로, 2005년 4월 29일 개관됐다. 청송 출신의 한국화가 야송 이원좌가 소장한 한국화 및 도예작품 350점, 국내외 유명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 50여 점, 미술 관련 서적 1만여 점을 기증받아 미술관을 꾸몄다. 폐교가 된 신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대·중·소전시실(총 497㎡), 미술도서관, 미술교육장을 만들고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미술교육강좌를 진행한다. 이원좌 화백의 작업실과 야외조각전시장도 있다.


 

객주문학관 전경

△객주 김주영 문학관.

객주문학관은 2014년에 청송군 진보면 진안리 진보여자고등학교 부지에 건립됐다. 대하소설 ‘객주’는 19세기 말 조선 팔도를 누빈 보부상들을 중심으로 민중의 생활사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청송 출신의 소설가 김주영은 소설 ‘객주’에서 보부상들의 생활상은 물론 향토색 짙은 토속어와 속어를 거침없이 풀어냈다.

객주문학관은 전체면적 4481㎡ 규모의 3층 건물로, ‘객주’를 중심으로 김주영 작가의 문학 세계를 담은 전시관과 소설 도서관, 스페이스 객주, 영상 교육실, 창작 스튜디오, 세미나실, 연수 시설 그리고 작가 김주영의 집필실인 여송헌(與松軒)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객주문학관 입구 표지판

1층 본관 소설 도서관은 작가 김주영이 소장했던 자료와 국내 간행 소설책들을 구비해 소설 전문 도서관을 구축했다. 그리고 1층 창작 스튜디오 전시관은 문화 예술에 도전하는 신진작가 및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예술 활동을 꿈꾸는 일반인들을 위해 문학·미술·사진 강좌도 열리고 있다. 2층 본관 영상 교육실은 소설 ‘객주’를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영상 교육 및 초청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2, 3층의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은 소설 ‘객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로 작품 관련 전시뿐만 아니라, 보부상들의 활동상이나 조선 후기 상업사를 엿볼 수 있는 조형물이 재현돼 있으며, 지게·저울 등 보부상 도구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작가의 객주’ 육필 원고 일부와 취재할 때 사용한 카메라, 수십 개의 철필 등 작가의 개인 소장품도 관람할 수 있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탐방.

현재 청송세계지질공원 내 탐방로는 주왕계곡 지질탐방로,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 청송자연휴양림 지질탐방로로 총 3개소를 운영 중이다.

주왕계곡 지질탐방로는 총 4.5㎞ 길이로, 탐방안내센터-기암 단애-주방천 페퍼라이트-연화굴-급수대 주상절리-용추협곡-절구폭포-용연폭포-주왕굴-무장굴-기암 단애-탐방안내센터 순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는 총 12.4㎞ 길이로 신성계곡 녹색길 안내센터-신성리 공룡발자국-방호정 감입곡류천-신성계곡 한반도 지형-만안 자암 단애-백석탄 포트홀-도자기 체험장- 목은재 휴게소 순이다.

청송자연휴양림 지질탐방로는 총 5.5㎞ 길이로 관리사무소-퇴적암 층리-퇴적암 퇴적환경변화-쐐기파괴-사층리-연수의집-암맥-잔디광장-관리사무소 순으로 운영되고 있다.
 

백자 전시관

3개의 지질탐방로 외에도 돌가루로 만든 백자탐방, 영원히 지지 않는 꽃돌여행, 슬로시티와 느림의 공감, 공룡시대 명동과 감입곡류천, 선비의 얼과 문화를 찾아서, 기암과 주왕의 전설이 있는 곳 등의 추천 여행코스 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항일의병기념관 표지석

또한 지질명소와 함께 현비암, 청운하천, 중평솔밭, 목계솔밭, 부곡교 퇴적층, 신촌약수탕, 신기리 느티나무, 관동 왕버들, 홍원리 개오동나무, 장전리 향나무 등의 생태자연명소 10개소와 객주문화관, 항일의병기념공원, 청송향교, 소헌공원, 병암서원, 송학서원 등의 문화역사명소 6개소, 청송백자체험, 청송전통옹기체험, 청송전통한지체험, 천연염색체험, 장난끼공화국 등의 체험명소 5개소로 구성된 비지질명소 21개소가 연계되어 운영 중이다.
 

150년 수령의 왕버들과 능수버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듯 사계절 독특한 풍광을 보여주는 주산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한층 더 유명해진 주산지는 예전부터 사진작가들에게 빼어난 촬영지로 알려진 명소다. 저수지에 자생하는 150년 수령의 왕버들과 능수버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곳으로 사계절 독특한 풍광을 보여주며 여행객을 유혹한다. 이 저수지는 농업용수를 댈 목적으로 조선 경종 원년인 1720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1721년에 완공했다.

 

 

 

 

단일 지층면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발자국 화석

 

△바람과 시간이 빚은 땅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 탐방로는 2017년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백악기에 주왕산 주변에서 아홉 번 넘게 화산이 터지면서 다양한 모양의 기암이 생겼다. 단일 지층면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발자국 화석도 만날 수 있다.

방호정(경북민속자료 51)이 있는 신성계곡 북서쪽에 있다.

계곡의 암반이 온통 눈으로 덮인 듯이 하얗고 그 위를 맑은 물이 흐르는 백석탄.

 

 

 

 

청송 8경중 1경으로 지정된 백석탄계곡

 

신성계곡에서 이곳에 이르는 3㎞ 구간이 청송 8경 가운데 제1경으로 지정됐다. 옛 선현들이 고기를 낚았던 조어대와 고기를 낚다 보면 저절로 시상이 떠올랐다는 가사연 이라는 소가 유명하다.

 

 

 

 

 

 

 

 

99칸으로 ‘덕천동 심부자댁’이라 불리기도 한 송소고택

 

 

 

△송소고택 조선 후기 상류층가옥 체험.

7개동 99칸으로 ‘덕천동 심부자댁’이라 불리기도 한 송소고택은 만석꾼 청송 심씨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에 이거 하면서 건축한 가옥으로서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상류층가옥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안채, 큰 사랑방, 작은 사랑채, 행랑채, 별채 등의 온돌방에서 고택 체험이 가능하다.

 

 

 

 

 

 

 

 

 

 

청운리 자연발생유원지 야영장

 

 

 

△자연 발생 유원지인 청운 야영장.

청송읍 소재지에서 5㎞ 거리에 있으며 주왕산의 길목에 있는 자연발생유원지로서 연간 5만여명의 피서객이 모이는 곳이다.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수려하며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 여름철 피서지로 최적지이다.
 

 

 

 

이창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창진 기자
이창진 기자 cjlee@kyongbuk.co.kr

청송·의성 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