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시대 청송&] 허리띠 풀고 마음껏 드세요
[관광레저시대 청송&] 허리띠 풀고 마음껏 드세요
  • 이창진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04일 21시 2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05일 금요일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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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 약수로 밥 짓고 정통 장류로 한식 정갈하게 차려 '먹음직'
신토불이 콩·텃밭서 재배한 야채로 시골 아낙네 손맛 고스란히 전해져
청원당 밥상

청송에서 하룻밤을 자보지 않고는 청송을 여행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청송은 아주 오래전부터 아늑한 둔세의 땅 이었다. 옛 선비들이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도 아닌 이곳으로 찾아들어 학문에 정진하고 자기 수양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청송만의 특별한 환경 조건이 아닌가 싶다.
 

청원당 최영희 대표

△ 텃밭 채소와 전통 장류로 차린 ‘청원당’정갈한 아침식사.

청송읍 덕천리에 있는 청원당(최영희 대표)은 1900여㎡의 넓은 부지에 사랑채와 안채, 별채 3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한옥스테이를 하는 사랑채는 조선 후기 양반집의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한 맞배지붕에 전면 3칸, 측면 1칸의 단출한 건물이다. 툇마루를 끼고 두 칸 크기의 방과 한 칸의 다실 또는 서재 용도의 마루방이 있다.

청원당은 이 마을의 여러집들이 그렇듯 대문이 따로 없다. 고샅길에서 들어오는 진입로가 곧 대문 노릇을 한다. 진입로에서 보면 거꾸로 앉은 ㄱ자 집인 안채는 팔작지붕에 정면 3칸, 측면 3칸이다. 다도교실로 쓰이는 안채에는 수백 개의 다기가 벽을 장식하고 있다. 살림집으로 쓰이는 별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 맞배 지붕집이다.
 

최 원장이 직접 담근 우리콩 전통장류가 익어가고 있다.

청원당 한옥스테이는 아침 식사가 제공된다. 최 원장이 달기 약수로 밥을 안치고, 텃밭에서 나오는 채소와 된장 등 전통 장류로 한식을 정갈하게 차려낸다. 떠날 때는 점심 대용으로 녹차와 통깨로 버무린 주먹밥을 싸주기도 한다. ‘목화솜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대접하겠습니다!’ 사랑채 화장실에 붙을 글귀처럼 최 원장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주먹밥이다.
 

서순분 회원이 순두부찌게를 조리하고있다.

△객주장터 구수한 순두부찌게.

매달 3일과 8일, 13일과 18일, 23일과 28일이면 어김없이 장이 열리고 장날에는 각 지역의 사람과 장꾼들이 진보시장에는 부산스러움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2층으로 리모델링한 새 장옥의 1층은 과일·농산품·수산물 등 식료품을 판매하는 상점, 의류 등 일용품을 판매하는 상점, 식당들로 잘 구획된 상점들의 간판이 가지런히 서 있다.

객주두부식당 순두부찌게

1층 한 편에 마을 기업 객주두부 식당이 있다.

최진숙(64) 대표와 이후남(57), 신옥자(67), 김점조(63), 황은영(57), 오분남(70), 권용선(55), 김연홍(58), 이순교(64), 박복연(70), 서순분(59), 박태수(60), 황복화(59) 씨 등 13명의 아주머니들이 똘똘 뭉쳐 개업한 이곳은 이 지역에서 농사 지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면 장날 하루 보통 10판 정도를 파는데 판매 조원은 무료 봉사를 하고 두부를 만드는 조원의 일당은 적당한 값이 책정된다. 신토불이 콩에 텃밭에서 재배되는 야채와 재래시장에서 장만한 식 재료들이 시골 아낙네들의 손맛이 가미된 밑반찬과 ‘객주순두부찌개의 고소한 맛과 고향의 향을 담아내고 있다.
 

닭백숙

△청송 달기약수터, 진보 신촌약수터 여름 보양식 토종닭백숙

청송 지역에서 용출되는 달기약수 또는 신촌약수에 갖은 약재를 넣어 푹 고아낸 약수닭백숙은 비린 맛이 별로 없으며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이용된다. 약수로 밥을 지으면 약수에 함유된 철분 때문에 푸른빛이 돌며 찰기가 생기고, 고기를 삶으면 고기의 비린 맛이 사라지고 고기가 부드러워진다.
 

토종닭백숙

약수닭백숙은 영계나 중닭의 털을 뽑고 손질한 다음, 약수를 붓고 참나무 장작불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끓인 뒤 인삼과 황기, 감초와 밤, 대추, 녹두를 찹쌀을 넣어 조금 더 달여서 만든다. 닭고기가 알맞게 익으면 닭을 건져내 접시에 담아내고, 그 국물에 쌀을 넣고 쑨 죽이 이곳의 특미인 닭백숙이다.
 

닭불고기

닭을 다져 둥글게 모양을 낸 닭갈비와 날개를 간하여 구워낸 날개구이나 닭붉고기를 곁들여 내기도 한다. 닭불고기는 약수닭백숙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숯불에 조리한 요리이다. 다른 지역의 닭불고기와 달리 떡갈비와 비슷한 형태를 띤 것이 특징이다.
 

맛깔스럽게 차려진 반찬

약수닭백숙은 이를 이용한 청송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이 되었으며 약수터 주위에는 백숙을 제공하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청송관광지도

 


□청송군 모범음식점 지정업소

△왕버들식당 △섭이네가든 △만수무강 △웰빙하우스 △명품수타왕손짜장 △수궁식당 △농가맛집두연 △텃밭지기 △청향 △달기약수백숙 해성 △송이가든 △송암가든 △청하누 △주왕산가든 △부남식당 △동인숯불가든 △꿀밤나무식당 △풍경 △청송(상주)휴게소 △청송(영덕)휴게소 △풍천민물장어 △신촌식당 △만바우촌 △신진보숯불가든 △어림 △갈비명가 △신현대숯불갈비 △청록담복어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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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 기자 cjlee@kyongbuk.co.kr

청송·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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