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북핵문제·일본 수출규제 대응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소득주도성장·탈원전 정책 등 '정부실정' 규정 집중 부각할 듯

8일부터 이어지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야권은 윤 후보자의 처가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 반면, 여당은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반격에 나서면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와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영남권신공항·문 대통령 딸 다혜 씨 문제 등과 관련해 경북·대구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정부와 여당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여당과의 대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 대 정부질문에 나서는 한국당 소속 지역 의원은 총 6명이다.

9일에는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로 지역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곽상도(대구 중·남구), 백승주(구미갑) 의원이, 10일은 경제 분야로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이 질문자로 정해졌다.

11일은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정태옥(대구 북갑),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이 나선다.

먼저 주호영 의원은 북핵과 관련한 관련한 안보 문제와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 등 대일외교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진다는 계획이며, 시간이 허용된다면 영남권 신공항 문제도 거론한다는 입장이다.

곽상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가족의 해외이민 의혹과 경호원 등 체제 비용 예산,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에서의 불·탈법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백승주 의원은 문 정부의 안보 실정에 관한 부분을 질의할 예정이다.

백 의원은 삼척항에 북한 동력선 무단 입항과 관련한 초기대응 경계작전 실패와 축소·은폐에 청와대 안보실이 개입된 부분을 좀 더 확인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또, 최근 국방부가 편성한 각종 시스템 문제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정경두 장관의 (친북)인식 등에 대해 철저히 따지고, 경계태세 무력화와 우리 군의 무장해제 등을 추진하는 남북군사합의서의 문제점 등을 밝힐 계획이다.

곽대훈 의원은 최근 경제가 엉망인데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지,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지역경제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있는 기업의 고통이 더 크다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곽 의원은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원전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울진 3·4·5기 건설을 촉구하고, 강릉벤처 공장 폭발사고에 대한 공정한 수사와 안전장치 문제, 한전이사회 인사 등에 대해서도 총리와 산업부 장관을 상대로 집중 질의 할 예정이다.

정태옥 의원은 영남권 신공항 재검토 문제점과 민노총의 폭력 행위 및 정부의 기득권을 옹호해 주는 행동 등에 대해 따져 물을 생각이다.

박명재 의원은 포항지진 관련 특별법 조기 제정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정부와 여당의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해신공항 재검토 관련 부당성, 지방자치법 상 ‘특별시’ 지정 요건 비수도권 완화 필요성 민주노총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주 52시간 근로제 관련 산업별·직종별 특성 고려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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