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프로그램만 참여해도 국제개발 전문가 꿈 키우기 충분"
‘YUGP’ 선발…9월 아프리카 국제기구 인턴십 업무 수행

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4학년 신요한 학생
“대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만 참여해도 국제개발 전문가 꿈 키우기에 충분하죠. 스스로 찾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해요.”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신요한(22, 4학년) 씨는 어학연수는커녕 흔한 외국어학원 한번 다녀보지 않고도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꿈을 펼치고 있다.

신 씨는 학부 마지막 학기를 국제기구 인턴십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영남대가 올해 신설한 ‘YU Global Pioneer’(이하 ‘YUGP’)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학점연계 해외인턴십으로 아프리카 3개국(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국제협력기구인 ‘르블락’(LVRLACC, Lake Victoria Region Local Authorities & Counties Cooperation)에 파견된다. 탄자니아에서 11주, 케냐에서 5주간 활동하며 아프리카 국제기구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신 씨는 르블락으로부터 현지 시의원과 공무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국제개발을 주제로 강의를 요청받은 상태다. 인턴십 기간 중 새마을국제개발과 새마을의 현지 적용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신 씨의 국제기구 인턴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유엔조사훈련기구 제주국제연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무가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기구 실무지만, 기획, 운영, 행정 등 신 씨는 현직자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신 씨는 4학년이 채 되기도 전부터 국제무대에 설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필리핀,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몽골, 태국 등 8개 국가에서 11차례 해외현장학습에 참여했다.

특히 신 씨가 참여한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대학이나 학과에서 운영하거나 동문 선배들이 창립한 영남새마을장학회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독학으로 쌓은 어학 실력도 남다르다. 이 역시 캠퍼스 내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다. 대학 내 외국어교육원과 유학생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영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어울리고 함께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혔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 신 씨는 “우선 단기적인 목표는 대학원에서 세부적인 전공 지식을 쌓고, 외교부나 재외공관 등에서 운영하는 중장기 해외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무경험을 쌓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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