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이주자 수가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약 5배나 늘어나 금융위기 후 최대”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는 해외이주법 개정에 따른 가파른 신고 증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해외이주 신고자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이유는 2017년 12월 21일 해외이주법이 개정되고 그로 인해 신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황 대표는) 2017년 1400여 명, 2018년 6300여 명이라는 양 수치를 비교하며 ‘5배가 늘었다’고 얘기했다”며 “그러나 해외이주법이 개정된 2017년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의 신고자 수가 1400여 명이고, 2018년 6300여 명은 2018년 한 해 동안 신고된 사람 수”라고 반박했다.

이는 특정 사안으로 인한 일부 구간 증가와 한해 증가를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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