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서원,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시급
세계유산 서원,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시급
  • 배준수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08일 20시 26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09일 화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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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연구원 김성실 박사, 체계적 운영 위한 컨트롤타워 필요
전문인력 양성·접근성 개선·인근 관광자원 연계 등 제안
안동 도산서원 전경. 경북일보 DB.

전체 면적이 72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고대 건축물인 자금성의 정식 명칭은 고궁박물원이다. 중국은 이 고궁 안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독자브랜드를 부착하고, 블록체인이라는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문화재 디지털화와 함께 온라인 게임을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로마역사지구 내 스페인광장을 버스킹 장소로 활용하고 있고, 영화에서 동전을 던지는 장면으로 유명한 트레비분수에서 연간 2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도동서원 등 지역 서원의 명성과 문화적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이나 이탈리아 등지와 같이 적절한 활용과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김성실 박사는 8일 대경 CEO 브리핑 제582호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김 박사는 우리나라 서원과 향교 97곳에서 문화재청의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다양한 공공사업을 하고 있지만, 서원의 관리·운영 주체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사업수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변 지역과 연계한 세계유산의 적극적인 활용에는 아직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그리스 아테네 유적군인 아크로폴리스의 경우 하나의 패스로 동시관람을 하도록 해 문화유산의 통합적 관리와 효율적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측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대구 5개 서원을 세계적 명성에 부합하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서원 간의 연계·협력을 통해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시·도와 시·군, 서원 관계자, 문화·관광·교육·마케팅 전문가 등으로 총괄 관리·운영기구를 구성해 그 토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서원이 지닌 문화·관광 콘텐츠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도록 지역 대학·연구소와 협업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의 인문학 전공자와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모델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서원을 단순히 둘러보고 가는 곳을 넘어 머무르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방문객 각자의 삶 속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 지역의 세계유산 방문객 편의를 위한 접근성과 숙박 환경개선 등 수용태세도 보완·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공자 탄생지로 유명한 중국 곡부시의 성공 사례처럼 서원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서원 중심의 마을 단위 관광자원 활용과 함께 하회·양동마을, 석굴암·불국사, 부석사와 봉정사 등 지역의 세계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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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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