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초과 수도관 56.8%…전국 평균 32.4% 보다 20% 이상 높아
강효상 의원, 기술 진단·관로 전수 조사 통한 예산 지원 촉구

강효상 국회의원
대구지역 노후수도관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자유한국당·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이 입수한 환경부 ‘상수도 통계 2018’에 따르면, 수명이 20년을 초과한 수도관 비율은 대구가 56.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노후수도관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노후수도관 평균 비율인 32.4%보다도 무려 20% 이상 높았다.

지난 3년 동안 대구에서 수도관(지름 100㎜ 이상)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사고도 160건으로 확인됐다. 2017년 61건, 지난해 73건, 지난 6월까지 26건의 누수 사고가 났다.

강 의원은 대구지역 상수도관 가운데 수도관 기능을 하지 못하는 노후관이 770㎞(1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에서도 인천과 같은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구시민들은 노후수도관의 부식과 파열로 누수 걱정에 밤낮으로 잠을 이룰 수 없는 지경이다”며 “노후수도관 비율이 전국에 가장 높은 대구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구시의 경우 1㎞당 교체 공사금액이 4억 원으로 가정하면 향후 교체공사비는 3800억 원에 육박한다”면서 “노후수도관 교체는 대구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는 전국에 있는 노후수도관에 관한 기술 진단과 관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체계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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