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6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원진 공동대표. 연합
최근 여의도 정가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가 꼽힌다.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대한애국당의 결정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으로,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직접 새 당명을 써서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 나아가 ‘우파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옥중정치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우리공화당이 박 전 대통령과 교감할 수 있는 통로는 3가지로 압축되는데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가 직접 박 전 대통령을 만나거나 △서신을 통해 접촉하거나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면회를 허용하는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교신하는 방법 등이다.

이중 조·홍 공동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났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로 박 전 대통령이 수감 된 후 유 변호사 외에는 면회를 일절 거부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번 당명 결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유 변호사가 전달했는지가 핵심인데, 우리공화당 내부 관계자들의 진술마저도 엇갈리고 있어 누군가가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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