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알바콜 설문조사, 평균 4.1일·휴가비 39만6천원…금액도 지난해보다 20% 줄어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총체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여름 휴가를 제공하는 기업 수와 휴가비를 지원하는 기업 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휴가비를 지급하더라도 금액은 지난해보다 20%가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돼 우울한 여름휴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내용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직장인 660명을 대상으로 한 ‘여름 휴가비 지급계획’설문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설문조사 결과 올해 기업들이 부여할 것으로 보이는 여름 휴가 일수는 평균 4.1일, 휴가비는 39만6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재직 중인 직장에서 ‘여름 휴가를 부여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전체의 46.4%로, 기본 연차 외 별도로 여름 휴가를 제공하는 기업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여름 휴가는 법정 휴가가 아니어서 기업들이 연차 외 별도로 부여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지난해 56.4%와 대비할 때 10.0%p나 줄어든 것이다. 또 기업 규모에 따라 여름 휴가 부여 여부에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대기업이 60.6%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52.8%)·중소기업(45.5%)·벤처·스타트업(34.8%) 순으로 낮아지다 공공기관은 26.7%로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상장 여부에 따라서도 상장사가 55.5%로 비상장사 43.5%보다 12%p나 높았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과 지급 규모도 줄어들었다.

먼저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전체의 25.4%로, 지난해 26.2%에 비해 0.8%p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38.0%로 가장 높았으며, 중소기업(28.2%)·중견기업(26.1%)·벤처·스타트업 (8.7%)·공공기관(4.4%) 순으로 낮아져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지급계획 차이는 무려 8배에 달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휴가비 지급 계획은 각각 33.3%·22.7%로, 상장사의 지급계획이 5%p가량 높았다.

휴가비 지급규모는 평균 39만6000원으로, 지난해 49만5000원에 비해 무려 20%(9만9000원)나 감소해 날로 어려워지는 기업경기를 실감케 해줬다. 한편 이번 설문에 앞서 진행된 올여름 직장인 하계 휴가계획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80%가량이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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