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앙당 세력판도에 따라 당협위원장 바뀌어
권력구도 확고해질때까지 정치권 치열한 경쟁 예측

예산증액을 도와준 대가로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확정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최 의원의 사무실에서 직원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5천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연합
경산 출신 최경환 국회의원(64)이 11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지역구 4선의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작동돼 온 경산지역 정치권은 정치지망생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지역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월 이덕영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을 한국당 경산 당협위원장으로 임명, 이덕영 위원장을 중심으로 4대 지방선거(광역·기초단체장, 도·시의원 등)를 치렀다.

그러나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연말 진행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에서도 경산은 모두 11명이 지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경산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낙마한 이덕영 직전 당협위원장을 비롯, 최 의원의 빈자리를 노리는 지원자들이 후일을 기약하며 지역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지역에는 ‘홍준표 대표=이덕영 위원장’, ‘김병준 비대위원장=윤두현 위원장’ 등으로 중앙당의 상황에 따라 당협위원장이 바뀌면서 황교안 대표는 또 누구로 바꿀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이 때문에 최 의원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산지역은 권력구도가 확실히 자리 잡을 때까지 ‘포스트 최경환’을 노리는 정치권 인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21대 총선 자유한국당 공천 후보군으로는 윤두현 당협위원장, 이덕영 직전 당협위원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장, 김성준 전 청와대 행정관, 안병용 여의도연구원 지방자치위원장,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 임승환 한국복지사이버대학 부총장,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송영선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지역위원장 공모에 조기선 경북도당 노동위원장과 변명규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조직특보 등이 신청했으나 위원장 경정을 미뤘다. 민주당의 21대 총선 출마후보군으로는 지역위원장 신청자 외에도 지난해 경산시장에 출마했던 김찬진 민주평통 경산시협의회 회장, 서헌성 청와대 행정관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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