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 45% 차지하는 대표 특산물 '오미자', 항생제 사용 안한 약돌 한우·돼지도 일품
매년 수확기에 열리는 오미자·사과축제·달빛사랑여행·칠석차문화재 등 낭만적 체험행사 가득

오미자.

△오미자.

열매의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 등의 다섯 가지 맛이 섞여 있어 오미자라 부르며 백두대간 청정환경에서 재배하여 맛과 향이 독특하고 훌륭하다.

해발 300m 백두대간 자락에서 재배되는 문경 오미자. 다섯 가지 맛을 가지며 먹음직스러운 붉은색을 띠는 오미자는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문경의 대표 특산물이다. 문경오미자는 오미자청, 오미자와인, 오미자맥주, 오미자 막걸리 등 대중에게 친숙한 식음료로 개발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오미자 와인인 ‘오미로제’는 ‘2012 핵 안보 정상회의’, ‘2018 평창 패럴림픽’ 건배주로 사용되었으며 오미자 스파클링 막걸리 ‘오희’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문경시 문경읍에 소재한 ㈜제이엘 오미나라는 오미자와인을 최초로 만든 곳으로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술을 만드는 과정을 견학하고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테스팅도 할 수 있다.

또한 수제 오미자 맥주를 생산하는 한옥 형태의 양조장인 ‘가나다라브루어리’는 점촌 IPA, 문경새재 페일에일, 은하수 스타우트, 주흘 바이젠, 오미자 에일 등 5가지 종류의 수제맥주를 생산·판매한다. 문경 주흘산과 지역명을 제품에 넣고 문경 특산물 오미자를 부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곳이다.
 

문경사과.

△문경사과.

1930년대에 처음 재배된 문경사과는 백두대간의 정기와 해발 400m 이상의 일교차가 큰 소백산맥의 석회암 토질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육질이 단단하여 저장성도 뛰어나다.

문경약돌돼지.

△문경약돌돼지&문경약돌한우.

문경에는 ‘약돌돼지’와 ‘약돌한우’가 유명하다. 약돌돼지란 게르마늄과 셀레늄 등을 함유한 ‘거정석(약돌)’을 사료에 첨가하여 먹인 돼지로 항생제 등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안전한 돼지를 말한다. 또한 이렇게 약돌을 먹인 약돌돼지는 일반 돼지고기와 달리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고 쫄깃쫄깃하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육즙이 풍부해 풍미가 좋다. 또한 식어도 기름이 형성되지 않아 세척이 쉬우며 잘 닦인다. 이런 특성이 잘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경을 찾아 약돌돼지를 즐기고 있다.
 

호산춘

△호산춘.

단맛이 강하고 은은한 솔잎향이 나는 부드러운 민속주이면서 장수 황씨 가향주로 생산과정에 손이 많이 가는 술이어서 문경제조장에서만 생산·판매한다.

이름이 ‘춘(春)자가 들어가는 술은 오랜 발효과정을 거친 명주라하며, 황희 정승이 마시던 술이라하여 더욱 유명하다.

△쌍샘배.

문경의 쌍샘배는 큰 일교차와 향토에서 재배돼 타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고 석세포가 적어 맛이 뛰어나고 저장성도 강하다.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가 마련한 이벤트 ‘문경도자기 경매’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문경전통도자기.

조선 초 분청사기와 백자 도요지가 많이 분포돼 있는 문경에는 도자기의 역사성과 정통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사기장’과 도예부문 ‘명장’이 2명이나 있어 아직까지 옛 도공의 혼이 남겨져 있는 문경의 도자기는 색채와 형태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문경도자기홍보판매장, 문경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 한국다완박물관, 도천도자미술관, 조선요망댕이가마 등)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보유자인 이봉주옹이 방짜유기를 제작하는 모습.

△방짜유기.

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섞은 쇳덩어리를 망치로 두들겨 만드는 것으로 평안북도 정주군 납청지역에서 만들던 것을 말한다.

문경시 가은읍 방짜유기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이봉주 선생이 납청방짜유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문경찻사발축제 찻사발 빚기 체험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 모습.

□문경의 축제

△문경찻사발축제.


문경은 예부터 전통 망댕이 가마에서 도자기를 생산하던 사기장과 요가 많이 분포되어 있었으며, 현재도 40여명의 도예가들이 전통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문경찻사발은 전통 가마에서 1300℃가 넘는 고온으로 구워내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며,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생활 자기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문경찻사발축제는 지난 1999년도 1회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20회의 축제를 개최했으며,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문경새재에 위치한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 전통찻사발과 차(茶) 문화와 전통도자기를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4월 27일 개막하여 열흘간 개최된 ‘2019문경찻사발축제’는 자연에서 힐링하며 전통의 멋을 마음과 사진으로 담으며 사기장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금년 21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전통방식의 도자기를 고수하는 사기장과 망댕이가마, 차와 찻사발을 테마로 4월 말에서 5월 초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유명 도예인들의 작품전시 및 판매와 찻사발빚기, 찻사발 그림그리기, 괭물체험 등 도자기와 관련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제공하며 매년 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지난해 열린 2018 문경오미자축제 모습.

△문경오미자축제.

가을이 오면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문경에서는 해마다 수확기인 9월 중 주생산지인 동로면에서 어김없이 중용의 맛을 자랑하는 오미자축제가 열린다.

축하공연, 오미자청 담그기, 오미자차·오미자주·오미자슬러시마시기, 오미자비누 만들기, 디카콘테스트, 오미자가요제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문경사과축제 모습.

△문경사과축제.

문경사과를 널리 알리고 명품사과만을 생산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축적된 사과재배기술을 바탕으로 과육이 단단하고 과즙도 풍부하고 향이 짙으며 당도가 높아 전국 최고의 사과로 인정받고 있다.

사과 수확기인 매년 10월 중 문경새재에서 감홍을 비롯 양광, 부사까지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선보이며 사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사과스쿨, 문경사과를 낚아라, 사과놀이터, 비즈공예, 빌헴름텔 활쏘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문경달빛사랑여행.

△문경달빛사랑여행.

2005년 첫 행사를 시작한 ‘문경 달빛사랑여행’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매월 보름, 문경의 아름다운 명소 곳곳에서 진행되는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이다. 2018년까지는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문경새재 옛길 일원에서 진행되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문경의 아름다운 명소 곳곳에서 매달 장소와 프로그램을 달리하여 펼쳐진다. 올해는 총 5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매달 음력 보름 전후인 4월 6일, 5월 18일, 6월 15일, 7월 20일, 9월 7일 진행된다. 한 회차에는 150명씩 참가할 수 있으며, 커플권, 가족권 등 참가 인원에 따라 할인 혜택이 있다. 참가비에는 석식, 한지로 만든 등(燈), 관광지 입장요금이 포함되어 있다. 달빛아래 문경새재 옛길을 걸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낭만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 여행이다.

매회 새로운 주제로 재미난 여행을 할 수 있고 문화관광해설사가 들려주는 새재이야기, 달빛아래 한지등 만들기, 말차와 다식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과 낭만 가득한 음악공연 등 추억에 남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칠석차문화제.

매년 칠석이 가까운 토요일 오후에 열리며,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을 통해 민족 고유의 전통도자기와 차를 접해보는 축제이다.

칠석 장수국수 나누기, 복떡 나누기 등과 같은 행사와 칠석다례, 아름다운 찻자리, 마당극 춘향전 등의 공연과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문경약돌한우축제 모습.

△문경약돌한우축제.

맑고 깨끗한 청정자연에서 문경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약돌(거정석)을 먹여 정성들여서 키운 문경 약돌한우를 만날 수 있는 축제이다.

문경약돌한우와 오미자소스 요리를 전시하고 축하공연, 요리경연대회, 문경가요제, 전국 팔씨름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져진다.

문경관광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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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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