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또는 산을 찾는 피서객이 집중되는 여름, 물놀이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행정안전부는 최근 5년(2014∼2018년) 간 여름철(6∼8월) 물놀이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65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휴가 기간(7월 중∼8월 중순)에 사망사고( 123명·74.5%)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모래톱이나 부둣가 등 연안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7∼8월 455건에 달했다.

일광화상 등 피부질환 환자 수 또한 여름철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일광화상 환자 수는 모두 5만7430명이었다.

이 가운데 3만365명이 7∼8월에 발생했다.

전체 일광화상 환자의 과반수인 53%가량이 두 달 사이에 집중된 셈이다.

또한 여름 산행 중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걸린 환자 수도 7∼8월에 몰려있었다.

2013∼2017년 진드기로 인한 환자 수는 총 3만3180명으로 7월·8월에 각각 3911명씩 발생하며 가장 많은 월별 환자 수를 기록했다.

물놀이 등 야외활동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파제나 갯바위 등 미끄럽고 추락하기 쉬운 곳에는 올라가지 않는 게 좋고, 부득이 출입하는 경우 반드시 휴대전화나 호루라기를 사용해 사고 발생 시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갯벌은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심한 데다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전에 자외선차단지수(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 간격으로 발라주는 게 좋다.

여름 산행을 떠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거나 토시를 착용하고 풀이 많은 곳에 함부로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즐겁고 편안한 여름 휴가가 될 수 있도록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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