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

7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대구의 입주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10.4P 올랐다. 전국에서 대구만 유일하게 전망치가 100선을 나타냈다. 경북도 전달보다 15.0P 상승한 85.0으로 나왔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잡고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고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대구는 서울(91.6), 세종(90.4)과 함께 상대적으로 전망치가 높게 나왔는데, 전국 평균 전망치는 77.7에 그쳤다. 수도권은 85.3, 서울은 91.6인데 반해 지방은 76.1에 머물렀다. 지역별 입주여건 양극화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6월 전국 입주율은 77.6%로 집계됐는데, 수도권은 88.3%, 서울 92.4%인데 반해 지방은 75.2%에 머물렀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잔금납부한 호수 비중을 말한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세입자 미확보, 잔금대출 미확보 등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 비수기와 맞물린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 59개 단지, 총 3만6327가구가 입주한다. 경기 지역에만 입주예정물량의 44.9%인 1만6295가구가 몰려있다. 전달 대비 20%(8851세대) 감소, 최근 2년간(2017년 8월~2019년 7월) 월평균 수준을 하회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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