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제4세대방사광가속기·포스텍 등 차별화된 과학 인프라 최대 장점

포항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 및 외부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
속보=포항지역 의과대학·병원 설립(경북일보 7월 11일 자 1면 보도)을 위해서는 연구중심 의과대학·병원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향이 설정됐다.

특히 포항지역은 제4세대방사광가속기와 포스텍 등 우수 연구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연구중심 의과대학·병원을 설립하기에 적합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포항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 및 외부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 주관사인 ㈜캡스톤브릿지 고주형 대표는 △의과대학 설립 및 연구중심병원 지정 단계별 추진 전략 △의과대학 및 연구중심병원 신설 필요성, 여건 및 현황 △의과대학 및 연구중심병원 특성 및 규모, 연구중심 병원 지정효과(장·단점) 등 연구 방향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한휘종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지자체들이 지역 공공성을 강조하는데 포항지역은 공공성을 주장하기에는 다른 열악한 지역보다 불리할 수 있다”며 “포항은 우수한 과학연구 인프라를 보유한 강점을 최대한 부각 시켜 연구중심 의과대학·병원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부산대 기계과 교수는 “포항지역 대학 설립추진은 포스텍 연구진의 활로를 만들어 주고 핵의학 등 차별화된 최신 의료 연구중심 대학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 및 외부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포항은 신약과 소재 등을 콘텐츠화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이들 자문위원은 “포항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대한 재원조달과 우수 인력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포항지역의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포항지역의 특성과 의료여건,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지역의 우수한 R&D 기반시설을 활용한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의 기능 및 규모, 설립비용, 운영방안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설립 타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정치권에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며, 정계·의료계·학계·종교계·언론계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포럼 개최 등 범시민 공감대 확산을 통해 의과대학 설립(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에는 세계적인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수준 높은 포스텍의 기술 역량 등 최첨단 과학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특히 최근 전국 최초 강소개발연구특구 지정으로 바이오·의료·소재 등 공동연구를 통한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포항에 의과대학이 설립될 경우, 시민 의료복지 개선과 정주환경 개선으로 도시발전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포항의 도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해 의과대학이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항시는 윤한중 충남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비롯해 8명의 권위 있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의대 설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으며, 타당성 조사 용역은 내년 3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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