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원정길…상위스플릿 교두보 마련 나서
'직전 경기 대패' 대구·상주, 각각 성남·수원 상대로 반등 도전

지난 10일 전북에 1-4 대패를 당하며 올 시즌 최대 위기로 내몰린 대구FC와 강원에 충격의 0-4패배를 당한 상주상무가 21라운드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또 성남을 상대로 8경기만에 승리를 꿰차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포항스틸러스는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올 시즌 K리그1은 20라운드를 끝내면서 전북과 울산이 승점 1점 차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지난 10일 20라운드 제주전서 2-4로 패하면서 한발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시즌 개막 이후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대구가 최근 5경기서 승리를 꿰차지 못하면서 강원에 4위 자리까지 내준 것은 물론 중위권 팀의 추격까지 받게 됐다.

또 최근 4경기서 2승2무로 상승세를 탄 6위 수원(승점26)과 7위 상주·8위 포항(이상 승점 25)이 승점 1점 차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이 1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길에 오른다.

포항은 제주전을 시작으로 인천·강원·수원 등과 4연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올 시즌 순위를 결정할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서 3승 1무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원전까지 승리를 이어갈 경우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번 제주 원정부터는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만큼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출전한 2경기서 각각 1득점과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인천에서 임대 영입한 공격수 허용준도 언제든지 출격가능한 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0일 주중 경기에서 팀의 주축인 김승대가 아예 출전명단에서 빠져 체력을 보강한 만큼 이번 제주전에서 한층 강한 라인브레이커 본능을 발휘해 줄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제주도 지난 10일 서울전에서 윤일록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려 그리 만만치 않겠지만 김광석이 돌아오면서 무실점 경기를 치르는 등 한층 두터워진 포항 수비라인이 잘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 선두 전북과의 경기에서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시즌 최악의 경기로 1-4 패배를 당했던 대구는 14일 오후 7시 성남 탄천구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올 시즌 개막 이후 K리그1 최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지만 츠바사와 홍정운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고, 공수 핵인 에드가와 정태욱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라인업 전체가 무너졌다.

여기에 팀의 간판인 골키퍼 조현우마저 해외진출로 속앓이를 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그 결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로 이어져 선두권 싸움을 펼치던 대구가 이제 중위권 다툼을 해야 할 처지로 내몰렸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츠바사와 중앙수비수 홍정운이 빠지면서 올 시즌 최소실점을 이어오던 대구 수비라인이 무너진 게 가장 뼈아프다.

15라운드 포항전 이후 6경기 모두 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0라운드 전북전에서는 무려 4골이나 내줘 팀 최소실점 3위로 밀려났다.

에드가가 빠지면서 세징야가 원톱으로 나서고 있지만 측면 지원이 만만찮아 골을 뽑아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리오 대신 영입한 히우두가 한가닥 빛이 되고 있다.

히우두는 지난 20라운드 전북전 후반 교체투입된 뒤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선보였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세징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대구의 또 다른 득점루트 가능성을 높여줬다.

여기에 상대 성남의 공격력이 경기당 평균 1골에도 못 미쳐 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든다는 것도 다행스럽다.

따라서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와 새로 영입한 히우도의 공격력에 승부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상주상무는 14일 오후 7시 수원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다른 팀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상대가 2위 울산이라는 점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주로서는 6,7위간 싸움인 이번 수원전을 반드시 잡아야 상위스플릿 지키기에서 숨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원의 상승세가 만만찮다는 점에서 상주가 승리를 장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수원은 최근 사리치의 이적문제로 혼란을 겪는 속에서도 지난 10일 인천에 3-2, 7일 제주에 2-0 승리를 거두는 등 공격력이 살아났다.

따라서 상주로서는 수원의 공세를 어떻게 따돌릴 수 있을지와 최근 골세례를 멈춘 박용지의 발이 다시 불을 뿜을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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