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면 금당실마을 관광객 1000여명 몰려…8월 24일 3차 행사 기대

13일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마을에서 ‘2019 금당야행’2차 행사가 1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가운데 열리고 있다.

예천군의 문화재 야행프로그램 ‘2019 금당야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마을은 조선시대 전통 가옥을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고, 정감록에서 십승지 중의 명당으로 손꼽은 곳이다.

이곳의 고택을 이어주는 돌담길은 강가의 둥근 호박돌로 쌓아 은은한 빛이 난다. 제주도의 돌담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돌담길에는 이름 모를 길꽃이 돌담 사이 간간이 피어나 수줍은 듯 여행객을 미로 안으로 반긴다. 고택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은 고향으로 가는 길처럼 포근하다.

길게 늘어선 소나무 송림 또한 장관이다. 천연기념물 제469호로 지정된 송림(800m)은 솔향에 취하고 밤안개가 살짝 내려앉아 춤추는듯한 소나무 숲에 들어선 느낌이다.

‘2019 금당야행’ 행사는 지난달 22일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진행됐고, 다음 달 24일 한차례 남았다.

행사 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용문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돼 금당실마을을 돌아본다.

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다양한 먹거리, 체험장, 저렴한 농특산물 판매장을 마련했다.

부스는 연꽃 등 만들기, 한지부채 만들기, 새집 만들기와 한쪽에서는 이 마을에서 직접 키우고 만든 농특산물 마늘, 양파, 감자, 콩, 오미자, 금당 꿀과 식혜, 전통식품, 부침개, 수수부꾸미, 막걸리 판매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13일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마을에서 ‘2019 금당야행’2차 행사가 1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가운데 열리고 있다.

지난 13일 안동MBC 라디엔티어링이 함께 진행된 2차 행사에는 1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돌담길을 따라 거닐며 문화해설사에게 금당실마을 고택에 대해 듣고, 중간에 고택에서 울려 퍼지는 밤의 고택 버스킹공연 관람과 금곡서원의 이야기를 듣는다. 또 마지막엔 금당실 송림길을 따라 걸으며 밤에 피는 연꽃길을 따라 마을을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됐다.

오는 8월 24일 3차 ‘금당야행’에는 경북도립국악단이 공연한다.

앞서 지난달 22일 사괴당고택에서 열린 1회차 ‘금당야행’에는 500여 명이 참석해 박종인 조선일보 여행문화 전문기자의 강연과 감미로운 밴드 공연으로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연은 ‘밤에 피는 연꽃, 시간 위를 거닐다’라는 제목으로 주제는 돌담 따라 흐르는 역사 이야기였다. 예천과 금당실마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 고장이 배출한 인물인 조선 시대 문신 정탁 (1526~1605)과 이순신 장군과의 얽혀 있는 얘기들을 들려줬다.

오규섭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금당실마을은 많은 역사와 문화재가 있는 곳으로 차별화된 행사개최로 지역의 명성을 알리고 특성을 살려 나아간다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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