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운영·규모면서 모범사례 평가·영주, 전국 최초 지류식·모바일 동시 발행

영주시가 지난 1일 민선7기 1주년을 맞아 전국 최초로 지류식과 모바일 영주사랑상품권 60억 원을 동시에 발행하고 기념행사를 가졌자. 경북일보DB

△‘모바일 상품권’이 대세

지역사랑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과 달리 발행한 지자체에서만 쓸 수 있다.

‘지역 안에서 돈이 도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농협 등 지자체의 판매대행점에서 누구나 구입 할 수 있고, 가맹점 스티커가 붙은 일반음식점과 이·미용실, 주유소, 서점 등 지역 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규모면에서나 운영면에서 전국을 선도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포항시는 명절 추석에 맞춰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한국조폐공사와 ‘모바일 포항사랑 상품권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포항시는 모바일 상품권이 발행되면 기존의 시상금, 포상금, 청년수당 등에 이어 출산장려금 등 지급 확대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상품권의 부정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17년 첫 발행한 포항사랑상품권은 현재까지 3000억 원이 발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구은행,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53개 금융기관 160개 점포에서 상품권을 판매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6월 말 기준 가맹점도 1433곳이다.

영주시는 1일 전국 최초로 지류식과 모바일 영주사랑상품권 60억 원을 동시에 발행했다.

시는 지류식과 모바일식 상품권을 동시에 발행하기 위해 그동안 1750개소의 가맹점과 11만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선바 있다.

영주사랑 상품권은 영주지역에서만 현금처럼 유통·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형태로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류식 상품권 구매처는 지역 농협(NH농협은행, 영주농협, 영주축협, 풍기농협, 안정농협)이며 상시는 5% 할인, 오는 15일까지는 출시기념 이벤트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입하고 QR코드와 원격결제가 동시에 가능하게 되어 젊은 층으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 앱은 ‘지역상품권chak’으로 상품권을 구매와 결재를 할 수 있으며 내 주변 가맹점 찾기, 월별 상품권 사용 통계, 원격 결제 서비스 , 선물하기 기능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탑재 했다.

칠곡군 역시 오는 2020년 모바일 및 카드형 상품권을 도입할 예정이다. 칠곡사랑상품권은 지난 2011년 1월 발행을 시작으로 올 해 6월까지 총 750억 원 상당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올 상반기(6월까지)에만 42억5662만원이 팔려 지역 상인의 수익 창출과 동시에 경기부양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칠곡사랑상품권은 올해 80억원 가량 발행할 계획이다.

김천사랑 상품권이 오는 8월부터 5000원권과 1만 원권 2종류가 유통된다. 사진은 지난 6월 17일 지역 금융기관과 김천사랑 상품권 판매·환전 업무에 관한 업무 협약식 모습. 경북일보DB

△올 여름 첫 선.

김천시와 구미시, 영천시는 올 여름 상품권 발행을 앞두고 가맹점을 모집 중이다.

다음 달 발행할 김천사랑 상품권 발행 금액은 30억 원이다.

5000원권과 1만 원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며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음식점, 숙박업, 도·소매업소, 약국, 학원 등 김천시 지역 사업자로 등록된 모든 업소가 신청 가능하며 유흥업소, 대형마트, 사행성 업소 등은 제외된다.

구미시는 이달 중 구미사랑 상품권 100억원 상당을 최초 발행·유통시킬 계획이었지만, 가맹점 확보문제로 늦어지고 있다.

최초 발행기념으로 일정기간 액면가에 10% 할인해 판매하고, 상시적으로는 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환전은 지역 내 대구은행, NH농협은행 및 지역농협 본·지점에서 가능하다.

구미사랑 상품권은 지역 내에서만 유통·소비됨으로써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로 활발하고 건전한 소비문화 조성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구미사랑운동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영천시도 이달 말 ‘영천사랑상품권’ 발행을 목표로 가맹점을 모집 중이다.

시는 최근 어려운 경제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유가증권 영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로 지난 4월 조례를 제정했다.

상품권 종류는 5000원권, 1만원권 2종으로 6% 할인 판매할 예정이며 1인당 구매한도는 월 30만원, 연 4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지난 1일 봉화 최초 지역 화폐인 ‘봉화사랑 상품권’이 공식 출시됐다.

지난 7월 1일 봉화지역 최초 지역화폐인 ‘봉화사랑 상품권’ 1만권과 5천원권. 경북일보DB

봉화사랑상품권은 발행규모 50억원, 할인율 상시 6%(특별할인 10%)가 적용된다.

상품권 출시 및 은어축제를 기념해 오는 8월 4일까지를 특별할인기간으로 지정해 10% 할인판매를 한다.

판매조건은 개인 월 구매한도 50만원, 연간 400만원 이내로 지정된 21개 금융기관(NH농협은행, 지역농축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신협)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봉화군 소재 상품권 가맹점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봉화군은 이번 특별할인 판매로 봉화은어축제를 보기 위해 봉화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봉화사랑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상권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예천군 역시 10일 예천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올해 5월 조례 제정, 25개 금융기관과 판매대행 MOU체결, 938개 가맹점 모집, 판매환전관리시스템 도입·설치 등 제반사항을 구축했다.

소비자에게는 10%의 할인 구매를 통해 가계 지출절약과 연말소득공제 등 혜택이 있고, 각 가맹점(점포)은 카드수수료 절감과 매출증가 효과는 물론 상품권 순환에 따른 승수효과로 지역경기 회생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행규모는 15억 원으로 5000원권, 1만원권 2종류이며, 개인구매 시 10%(월 50만원, 연 400만원 한도)할인, 법인은 5%로 할인 판매하고 향후 추석과 10월 농산물축제를 대비한 추가 발행도 검토 중이며, 내년에는 모바일 상품권 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원도심 공동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안동, 영주, 문경, 대구 등으로 역외 자금유출의 심각성을 느끼고 해결책을 모색하며 예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안동시, 청송군 등이 내년 중 상품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 지역사랑상품권을 도입하려는 지자체가 갈수록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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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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