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男 '땀 냄새·악취 나는 옷'·女 '과다노출 의상' 피해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근무복장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여름철 복장을 자유화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노출 등으로 인해 거부감이 표출되는 등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여름철 여성 직장인의 노출 심한 복장과 남성 직장인의 땀 냄새 등 악취 나는 옷이 여름철 꼴불견 근무복장으로 꼽혔다.

반면 여름철 직장인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내용은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직장인 1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철 근무복장’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이 설문에서 먼저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는 여름철 근무복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1.1%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이뤄진 세부 질문에서 ‘남성 직장인의 꼴불견 근무복장’에 대해 41.9%(이하 복수응답)가 ‘땀 냄새 등 악취 나는 옷’을 꼽았다.

이어‘맨발에 구두(40.7%)’‘민소매 복장(24.1%)’‘반바지 착용(관리하지 않아 덥수룩한 다리털 노출 등·22.4%)’‘다듬지 않아 지저분한 수염(16.5%)’ 등에 대한 거부감도 높게 나타났다.

‘여성 직장인의 여름철 꼴불견 근무복장’으로는 무려 60.3%가 ‘노출이 심한 복장’을 꼽아 남·여를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너무 꽉 끼는 옷(35.1%)’‘땀 냄새 등 악취 나는 옷(35.0%)’‘드레스 등 너무 화려한 복장(14.3%)’‘레깅스 착용(10.1%)’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남성 꼴불견 근무복장 4위에 오른 반바지 착용에 대해서는 남성 직장인 반바지 착용이 61.0%, 여성 반바지 착용이 68.5%로 남·여 모두 찬성한다는 입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재직 중인 회사에서 ‘반바지 착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은 50.2%였고, 35.9%는 ‘반바지 착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문화/예술/디자인(59.0%) △판매/유통(58.8%) △IT/정보통신(57.0%)업종은 반바지 착용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의료/제약(50.0%) △제조/생산/화학(46.0%)업은 ‘반바지 착용’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었다.

반바지 착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회사 분위기 상 반바지 착용이 불가능하다(39.7%)’‘회사에서 지급하는 근무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22.5%)’‘해당 직무 특성 상 불가능하다(근무 시 안전수칙 등 때문)(21.9%)’‘지금까지 입은 사람이 소수 혹은 아무도 없다(21.1%)’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한편 잡코리아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의 여름철 근무복장 규정을 조사한 결과 자율(완전 자율)복장으로 근무한다는 답변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바지나 슬리퍼 등 특정 복장을 금하는 부분 자율복장으로 근무한다는 답변이 30.4%의 근소한 차이로 2위였고, ‘유니폼 등 근무복을 착용(19.0%)’한다는 답변과 ‘비즈니스 캐쥬얼(14.4%)’을 착용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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