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수중 혈투 끝 수원에 0:2 무릎…시즌 첫 2연패 수렁
포항, 일류첸코 천금 동점골로 제주와 무승부…승점 1점 수확

세징야의 결승골을 함께 축하하는 대구FC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의 결승골을 함께 축하하는 대구FC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가 성남을 잡고 4위 강원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유지했으며, 포항은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으나 6위 수원과의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상주는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면서 8위로 내려 앉았다.

대구는 14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1 21라운드 경기서 세징야의 선제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6경기만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히우두와 세징야를 최전방에 세운 대구는 황순민·정선호·한희훈·박한빈·장성원을 중원에 포진시켜 공수 밸런스를 맞췄으나 성남 역시 중원을 두텁게 한 가운데 공세에 나서면서 치열한 중원다툼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는 3분 대구 황순민이 포문을 열자 4분 성남 에델이 중거리 슛으로 맞받아 쳤다.

그러나 14분 성남 이현일에게 결정적인 헤더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뒤 계속된 성남의 파상적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는 2선에서 침투하는 성남 선수들을 놓치면서 24분 조현우와 이재원이 1대 1로 맞서는 상황까지 전개됐지만 조현우의 선방쇼로 위기를 넘겼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대구는 공격전개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정선호 대신 김준엽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 결과는 2분 뒤 세징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2분 황순민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 오른쪽에 있던 세징야에게 연결한 볼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대구는 4분 장성원, 10분 히우두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대구는 32분 히우두 대시 정치인, 38분 한희훈 대신 류재문을 투입했으나 성남의 막판 공세에 육탄방어전을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같은 시각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상주는 경기 전부터 세차게 내린 폭우라는 복병을 만나 0-2로 무릎을 꿇었다.

박용지를 최전방에 세우고 윤빛가람 이규성 신창무가 뒤를 바쳐 수원공략에 나섰고, 수원은 타가트를 최전방에 세워 상주 골문을 노렸다.

경기 전부터 세찬 비가 내리면서 상주시민운동장 수원 박스 안쪽에 많은 물이 고여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없게 되자 긴급하게 물을 걷어냈지만 경기내내 볼이 제대로 구르지 않는 등 영향을 미쳤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수원이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다 7분만에 한석희의 선제골이 터졌다.

선제골을 내준 상주는 9분 신창무, 17분 박용지, 37분 윤빛가람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수원 박스 안쪽 지역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세밀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용지 대신 심동운을 투입했으며, 수원은 한석희 대신 바그닝요가 투입됐다.

10분 윤빛가람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17분 송수영이 만회골노리며 슛을 날렸지만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21분 김종우 대신 데얀을 투입시켰고, 2분 뒤 바그닝요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상주 골키퍼 윤보상이 처리하지 못한 거을 타가트가 달려들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주는 추가골을 내준 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며 윤빛가람이 잇따라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살짝 빗나가면서 상주팬들의 안타까운 탄성만 터졌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제주 원정에 나선 포항은 제주 윤일록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일류첸코의 동점골로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류첸코와 김승대를 최전방에 두고 이광혁과 완델손을 좌우에 배치한 포항은 이수빈과 이석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경기시작과 함께 몰아치기 시작한 포항은 9분 이광혁이 제주 박스 오른쪽에서 위력적인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포항은 19분 다시 한번 일류첸코의 날카로운 헤더슛이 나왔으나 골대를 살짝 비껴나가 탄식이 터졌다.

하지만 두 차례의 실점위기를 넘긴 제주는 23분 박진포가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윤일록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뽑은 제주는 27분 권순형의 슛이 다시 한번 포항 골대를 맞추면서 또 한번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잇따른 제주의 공세에 주춤거리던 포항은 41분 일류첸코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41분 제주 왼쪽으로 파고든 김승대가 문전으로 깔아주자 달려들던 일류첸코가 가볍게 골망속으로 꽂아 넣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포항은 후반 들어 이석현 대신 팔로세비치를 투입하면 변화를 노렸고, 10분 이광혁이 다시한번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황성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포항은 14분 김승대 대신 임대 영입한 허용준을 투입하며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였고, 제주는 22분 서진수 대신 아길라르를 투입하면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은 29분 팔로세비치가 위력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제주 골문을 노렸지만 또 다시 골키퍼 황성민에게 막혔으며, 40분 이상기 대신 하승운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1-1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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