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궁합은 겉궁합과 속궁합으로 분류한다. 겉궁합은 신랑과 신부의 나이나 달에 따른 십이지(十二支)를 기준으로 부부의 합인 육합, 삼합, 반합, 암합 등으로 배우자의 성격이나 가치관, 학력, 집안 등 외적인 조건을 말한다. 한편 팔자명리학에서는 궁합 보는 법이 각자의 생년월일의 천간과 특히 지지를 대조하여 보는 법이 일차적이다. 서로의 띠가 송중기는 소띠인 축토(丑土), 송혜교는 닭띠인 유금(酉金)이다. 닭과 소는 뱀띠와 사유축(巳酉丑)의 삼합 가운데 두 개가 합치는 반합(半合)으로 좋다고 본다. 달궁합은 송중기의 유금(酉金)이 송혜교의 해수(亥水·돼지)를 금생수하니 좋다.

그러나 팔자에서 균형을 맞추는 중화(中和)가 가장 중요한데, 이러한 중화를 이루는 것을 용신(用神)이라고 한다. 이러한 용신을 찾아내는 것이 풍수에서 명당 찾는 것과 같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용신찾아 삼만리’라 하여 명리학 공부는 용신을 제대로 찾아야 미래의 운세에 적용하여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가 있다. 용신을 도우는 것을 희신(喜神)이라고 부른다. 사주에서 용신이나 희신이 힘이 있거나, 운(運)에서 용신운이나 희신운이 들어오면 그 사람은 천운이 좋다고 한다. 송중기 사주의 경우는 매우 신중하고 치밀한 성격의 건록격이라 한다. 그의 사주는 건록격으로 태양과 같은 병화(丙火)가 필요하다. 한편, 송혜교의 사주는 겨울 초입의 해월(亥月·음 10월 돼지달)의 거목인 갑목(甲木)으로 태양이나 별빛과 같은 병화(丙火), 사화(巳火) 등의 불이 필요한 사주이다. 즉 화가 용신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용신이 같아서 서로가 좋다.

겉궁합을 보는 또 다른 방법은 서로의 오행을 분류하여 서로가 필요한 오행이 상대방의 사주에 많이 있으면 본인의 부족한 오행을 채워주니 좋은 궁합이라고 본다. 즉, 나의 사주에서 필요한 오행이 부족한데, 상대방 사주에 있으면 좋은 겉궁합이 된다.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의 경우를 보자. 송중기의 사주는 을축년(乙丑年) 을유월(乙酉月) 신유일(辛酉日) 계사시(癸巳時)로 볼 경우는 오행이 사주의 기준점인 일간(日干)인 신금(辛金)을 기준으로 금 3개(비견과 겁재라 부름)-수1개(식신과 상관이라 부름)-목 2개(정재와 편재라 부름)-화 1개(정관과 편관이라 부름)-토1개(정인과 편인)로 오행의 배합이 골고루 구성되었다. 이런 사주를 오행구족격이라 한다.

송중기 사주는 음 8월의 깔끔한 보석형의 신금(辛金)사주로 금기가 매우 강하다. 그 이유는 태어난 달과 생일은 다른 팔자의 위치와 다르게 에너지의 강도가 월지가 3배에서 4배, 일지가 2배에서 3배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사주상 생일 오행과 같은 오행인 비견(比肩)과 겁재(劫財)가 강하면 결혼 상대방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송중기의 사주가 이런 경우에 해당하여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한편 송혜교의 사주는 신유년(辛酉年)기해월(己亥月) 갑진일(甲辰日) 병인시(丙寅時)생으로 일간이 봄의 기상이나 큰 나무에 해당하는 갑목(甲木)이다. 목‘갑목(甲木), 인목(寅木)’2개, 화 1개‘병화(丙火), 식신)’, 토 2개‘기토(己土)정재, 진토(辰土)편재’, 금 2개‘신금(辛金), 유금(酉金)’, 수 1개‘해수(亥水)편인’등이다. 두 사람의 오행 분표는 목 2+2=4개, 화 1+1=2개, 토1+2=3개, 금 3+2=5개, 수 1+1=2개 등으로 골고루 오행이 구성되어 궁합상 좋다. 따라서 겉궁합은 무난한다. 그러면 송중기와 송혜교 커풀이 이혼이라는 상태에 이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부부 사이의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속궁합이다. 속궁합(宮合)은 남녀 사이의 성생활의 만족도를 말한다. 속궁합은 궁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여 바람나는 경우가 속궁합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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