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요즘 아베를 중심 일본인들을 보면 안타깝다. 2차 세계대전 전후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에 대해 보인 모습이 얼마나 추했었는지 뒤돌아보며 같은 전범국이었던 독일을 보고 깨우쳐야 한다. 1970년대 이후 독일은 유태인과 주변국들에 대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고 배울 것을 먼저 충고하고 싶다.

이 충고를 두고 또 한국 국민 민도 운운해서는 안 된다. 잘 못을 바르게 가르치는데 그것을 언짢게 받아들인다면 그 민족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일본인의 교육 중심에 ‘메이와쿠’를 가르치고 있다. 메이와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가르친다. 그런 민족이라서 이런 충고 받아들이는 것 당연시 할 것으로 믿는다. 일본인이 유독 한국에 대해서는 지나칠 만큼 억지스럽다. 만에 하나 우리를 얕보고 그러면 그들 미래가 불행한 일이다.

‘일본인들! 독일인들처럼 현명해 보아라!’ 일본인은 독일인에 비교가 안 된다. 지금도 독일은 객관적이며 솔직하게 죄상을 밝혀 과거 그들의 잘 못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며 속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범자들을 끝까지 추적 스스로 꾸짖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반성은 물론 제도적 장치로써 재발 방지에 적극적이다.

일본도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독일과는 반대로 세월이 지날수록 경제 대국이라고 거들먹거리며 경제적 원조 또는 자본투자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론조성이나 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전범국 그 흔적을 가리고 과거를 미화하고 있다. 그것을 보는 이웃 나라 피해 국민으로서 실로 안타까워 충고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두고 일본이 보인 태도를 보면 우리도 우리 영토 대마도를 일본이 불법점거 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럴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

대마도는 한때 신라에 속해 있었다. 신라 땅 대마도에 왜인들이 들어 와 거주하면서 일본 땅이 됐다. 그것을 1389년 고려 창왕 때 박위가 1차 정벌하고, 1396년 조선 태조 5년에 2차 정벌을 했다. 또 1419년 세종 1년 이종무가 3차 정벌 지금의 경상남도에 편입했다. 그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대마도가 우리 영토라 주장할 수 있다. 그들 같으면.

그렇지만 우리는 지리적 민족사적 환경을 고려 일본처럼 우리 땅 대마도를 일본이 불법 점거했다는 등 그런 말 하지 않는다. 그것이 이웃 간에 예의이자 민족의 자존심이다. 주장할 건 주장하고 해서는 안 되는 건 하지 말아야 한다. 터무니없는 주장은 추할 뿐이다.

국가 간에도 국제관계법을 떠나 인간이기에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있다. 그 예의를 저버리면 다른 동물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일본인이 인간이기를 바란다. 일본인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메이와쿠’ 정신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근래 그들이 하는 언행을 보고 오죽하면 그 일과 무관한 제3자적 입장인 미국 의회가 결의문을 채택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고 미국 정부 전 국무장관이 일본의 행태를 규탄하며 일본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부정할 경우에는 미일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 서한을 보냈을까?

뿐만아니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들이 위안부 관련 일본의 행태에 수치스러운 발언이라며 중단하라고 촉구했을까? 그런 반면 일본이 우리와의 과거사 문제 관련 경제보복 등 우리 국민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동원 영국 등 18개 유엔사에 일본을 포함 유사시에 참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등 해서는 안 될 짓을 획책하고 있다. 실로 조선시대 고종 때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요즘 일본이 보인 행태는 대단히 잘 못됐다. 반성을 촉구한다. 우리 또한 정신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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