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심화 방안과 한반도·중동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지만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이스라엘 대통령이 방한한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동 결과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의 지속적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과 리블린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특히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2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아울러 상호 보완적 구조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경제·인공지능·자율주행 자동차·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 혁신창업 국가인 이스라엘과 창업 생태계 조성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양 정상은 또 활발한 인적 교류가 굳건한 양국 관계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대학 간 학술·학생 교류를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에 관한 2건의 정부 부처·기관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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