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 BSI 제조업 58·건설업 66…정부의 적극적 경기 부양책 필요

대구지역 기업들은 3/4 분기에도 부정적인 경기전망(BSI)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2019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

올해 3/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제조업 68, 건설업 66으로 집계 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3분기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상승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60대에 머물러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 3분기 경기를 2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 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58), ‘섬유’(62), ‘기계’(85)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건설업 부문별 전망에서 응답 기업은 ‘건축자재 수급’(94)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공사수주 금액’(56), ‘공사수주 건수’(54), ‘건축자재 가격’(52), ‘기업이익’(40), ‘공사수익률’(36) 부문에서 전 분기보다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건설 일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저가 입찰경쟁으로 수익률이 악화 된 것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 조사에 응답한 제조업 160개에 추가로 시행한 기타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8.8%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치에 미달한다고 답한 업체의 경우, 10곳 중 9곳이 ‘내수침체 장기화’를 상반기 영업이익 미달의 주원인으로 판단했다. ‘고용환경 변화’(26.9%), ‘미·중 통상분쟁 심화’(17.2%), ‘기업 관련 규제’(9.7%),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8.6%)가 그 뒤를 이었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30.4%에 그쳤고, 69.6%의 업체가 ‘현재 인력 충분’(45%),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34.9%), ‘최저 임금 등 인건비 상승’(33%) 등을 이유로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상의는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한 매출 부진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지만, 경제가 회복될 별다른 호재 요인이 없어 현 추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업체 개별에 주어지는 지원책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내수침체 장기화를 개선할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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