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연료단지 사진 전시회 리플렛
연탄공장이 즐비했던 안심연료단지는 인근 주민들이 비산먼지 때문에 폐 질환을 앓았다며 소송까지 냈다. 지금은 대구도시공사가 공영개발방식으로 복합도시를 만드는 안심뉴타운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데, 토지 등에 대한 보상업무 책임자는 정규헌 팀장이다.

정 팀장이 안심뉴타운이라는 새로운 복합신도시라는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기 이전 안심연료단지의 과거 모습들을 보상업무를 하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불교사진협회 대구지회장이기도 한 정 팀장은 사진 경력만 40년이 넘는다. 그는 “주민에게는 수많은 민원의 대상이겠지만, 지금 연탄공장 종사자들은 실업자 신세가 됐지 않느냐”며 “아픈 기억일수록 역사의 자료로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정 팀장은 2015년 말부터 보상업무를 하면서 연탄공장 내부 기계에서부터 석탄 야적장, 연탄공장 주변 풍경까지 수만 번의 셔터를 눌러 카메라에 담았고, 45장을 추리고 추려서 이번에 전시회 작품으로 올린다. 16일부터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8전시실에서 안심연료단지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에서다.

정 팀장은 “어렵던 시절 서민의 애환이 담긴 연탄을 만드는 곳이 역사 속으로 사라짐이 아쉬워서 사진으로 표현하고 남겼다”며 “지금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린 연탄공장을 먼 훗날 사진으로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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