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낯설지 않아…또 함께 하고 싶은 곳"

지역 농가에서 농사에 참여해 상반기 계절 근로 임무를 마친 근로자들이 16일 출국에 앞서 영양군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양군은 지역 농가에서 일손들 도운 상반기 계절근로자 사업 참여자들이 90여일의 봄철 농번기 사업을 마무리한 후 16일 대구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모두 출국했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농번기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 다낭시 화방군과 2016년 MOU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2017년 상반기부터 매해 두 차례씩 계절근로자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는 이번에 출국한 61명의 근로자를 포함해 하반기 198명을 도입(예정)하는 등 연간 참여자가 수가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근로자들을 환송하는 자리에서 “낯선 곳에서 작업하느라 고생하신 여러분께 영양군을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아무쪼록 무사히 베트남으로 돌아가 항상 건강하시고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올해 처음 사업에 참여한 청기면 구자걸(59) 씨 또한 “말로만 듣던 베트남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올해 수박 농사에 근로자들의 힘이 컸다”라며 “근로자가 마음에 들어 수확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90일이라는 체류 기간이 짧아서 아쉽고 내년에 꼭 다시 오길 바란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베트남 근로자 응웬 반 튀(42세) 씨는 “영양군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곳이다. 좋은 사람들과 잘 지내다 돌아갈 수 있도록 신경써줘서 고맙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베트남 근로자 카오 반 푸옥(40세) 씨도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할 뻔했는데, 농장주가 병원비와 약 값을 대신 지불해줘서 고마웠다. 첫 월급도 받기 전이라 걱정했는데, 농장주가 마음을 써준 덕분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어머니 같은 분을 만나 즐겁게 지내다 돌아갈 수 있어 고맙고, 앞으로도 자주 연락하며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반기 근로자 198명은 8월 10일 입국해 총 89 농가에서 농작물 수확에 참여한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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