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민체육대축전
안동시체육회 간부가 시민체전에서 경품용으로 협찬받은 대형 냉장고를 빼돌렸다가 들통나자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58회 안동시민체육대축전’ 때 안동의 한 경기단체가 대형 냉장고 1대를 경품으로 협찬했다.

하지만 이 냉장고는 경품으로 지급되지 않고 행사 후 시체육회 창고로 옮겨져 보관됐다.

당시 시체육회 간부 A씨는 시민체전이 끝난 직후 밤늦게 직원을 불러 시체육회 창고 문을 열게 한 뒤 트럭을 이용해 이 냉장고를 자신의 집으로 빼돌렸다.

A씨의 범행은 경기단체로부터 협찬받은 대형 냉장고를 시중에 되팔기 위해 전자제품 대리점을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이 같은 비리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냉장고를 시체육회에 반납했다. 안동시와 시체육회 고위 간부들은 최근 A씨의 이 같은 비위 사실을 알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덮기에 급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A씨는 최근 출범한 안동시장애인체육회 간부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가 이 일이 불거지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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