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인위적인 물갈이 없이 현역의원 모두가 경선을 치르는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중진의원들은 용퇴를 거부하고, 초선(비례)들은 줄줄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음.

현재 불출마가 확실시되는 중진은 7선의 이해찬 대표와 지난 4월 입각한 4선의 진영 행안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뿐이다.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서울 종로)과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동안갑)은 각각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초선의 권미혁 의원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구를 가진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총선출마를 당연시하고 있어 현역에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공천 규정으로 비례대표 초선의원과 덕망있는 신인들의 불출마 기류가 뚜렸하다고 함.

자유한국당 역시 ‘험지’를 피하려는 비례대표 초선과 인재영입 대상에 오른 신인들 때문에 고민 중임.

현재 지역구를 정한 비례대표 초선은 한국당 현역이 없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대구 달서병) 지역의 강효상 의원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김규환 의원, 최근 지역구를 대구로 옮길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돈 한국당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의 임이자 의원 등으로 대부분 한국당 지지기반이 강한 지역임.

하지만 김종석·김현아·송희경·신보라·전희경 의원 등은 당선 가능성과 험지를 피하려다 보니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하고 있음.

여기에 한국당 역시 현역의원의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명망이 있는 신인들의 출마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임.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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