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對일본 수입 24.8%·수출 14.1% 감소
전기·전자·기계 등 총체적 부진…불황 장기화 우려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겨레하나, 대구경북진보연대, 깨어있는 대구시민들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오전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경제보복 중단과 배상판결 이행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경북·대구지역 수출과 수입이 10% 이상 동반 감소하면서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확대 조짐까지 보여 지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경북·대구지역 수입과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이달 초부터 수출규제조치를 벌인 일본과의 수·출입도 같은 기간 10∼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대구지역 수출액은 34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감소했고, 수입액은 14.2% 감소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9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에서는 전기·전자제품, 기계와 정밀기기가 1년 전보다 각각 23.0%, 14.2%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수입에서는 주요품목인 기계와 정밀기계(-28.4%), 화공품(-18.6%), 연료(-18.3%) 등에서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수출액은 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14.8% 감소했다. 수출품목 가운데 기계와 정밀기기(-22.5%), 철강·금속제품(-18.6%)의 거래실적이 줄었다.

수입액은 3억4000만 달러로 일 년 사이 13.2% 감소했다. 화공품(-33.7%), 기계와 정밀기기(-14.0%) 등 품목이 전체수입 감소요인으로 꼽혔다.

경북지역 수출액은 28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0% 떨어졌다. 전기·전자제품(-23.6%), 기계와 정밀기계(-9.3%) 등 품목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입액은 11억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4.5% 줄었다. 철강재(-19.4%), 연료(-18.4%), 광물(-14.0%) 등에서 감소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에서는 동남아(-18.3%), 중국(-17.2%), 일본(-14.1%), 미국(-13.2%), 유럽(-2.0%) 등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 또한 일 년 전과 비교해 일본(-24.8%), 중국(-15.6%), 동남아(-15.1%) 등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를 보인 반면, 미국(11.6%)은 증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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