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상 진로도. 출처=기상청
장맛비가 내리는 경북과 대구에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까지 더해져 주말 동안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1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다나스’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로 북진하고 있다.

당초 부산 해안을 스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로가 내륙으로 치우치며 토요일인 20일 오후께 한반도 내륙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경로가 수정됐다.

태풍은 전남 진도∼완도 일대 해안을 통해 상륙해 전남 여수와 지리산 일대를 거쳐 대구·경북남부지역을 지나 포항 일대를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뒤 울릉도와 독도를 거쳐 동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17일 밤 태풍이 29℃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크기가 조금 커지고 속도도 느려진 가운데 서풍의 영향을 덜 받고 북진을 계속하게 되면, 진로가 북쪽으로 더 변경될 수도 있다고 지방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구 전 지역에 내리는 비는 20일 밤까지 이어지겠다.

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50∼150㎜, 울릉도·독도에는 10∼70㎜, 경북남부에는 최대 200㎜ 이상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태풍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는 19일 밤부터 시속 54∼72㎞(초속 15∼20m), 최대순간풍속 시속 72∼108㎞(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대구를 비롯한 경북남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나 축대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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