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일자리, 시작부터 삐걱댄다
구미형일자리, 시작부터 삐걱댄다
  • 박용기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21일 20시 2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22일 월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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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 지연에 투자 규모 축소 등 뒷말만 무성
총선 앞둔 정치인들 공치사…시민들 곱잖은 시선
장세용 구미시장이 시청 기자실에서 구미형일자리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미시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오는 25일 발표될 구미형 일자리가 지역 경제를 살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발표될 것이라는 정부와 지역 정치권의 공언을 비웃기라도 하듯 발표가 한 달 가까이 지체된 것도 모자라 투자 규모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단골 메뉴인 공치사도 얼굴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LG화학 등은 오는 25일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LG화학이 구미 5 국가산업단지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지난 6월 이후 경상북도와 구미시, LG 화학 등은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상을 해왔다.

LG화학의 총 투자 금액과 고용 창출 인원,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지원 방안 등 세부내용은 이날 협약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애초 6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진 협약이 늦어지면서 협상 과정에서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와 투자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구미형 일자리 규모는 5000억 원 투자에 직·간접 고용 창출 인원이 2000명 수준이었지만, 발표가 늦어지면서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문만 무성하던 구미형 일자리가 성사되면서 발생한 ‘구미형 일자리의 진짜 주인공’에 대한 정치권의 공치사를 바라본 구미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시민들의 한숨은 점점 깊어지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지역 정치권은 ‘누가 언제부터 LG의 누구와 만났나’를 두고 물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구미를 지켜온 구미시민들과 지역 경제인들은 구미형 일자리를 크게 반겼다.

구미시 인동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권 모(36) 씨는 “구미형 일자리에 대한 기대가 아직 아파트, 상가 등의 분양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이야기가 있지만, 협약식을 계기로 그동안 침체한 구미 경기가 살아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구미형 일자리 탄생을 계기로 구미 5공단 분양에 청신호가 켜지고 구미에 연관기업이 계속 유치되는 등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기존 구미 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와는 다른 ‘투자 촉진형’으로 적정 임금이 보장되면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복지·인프라 지원이 더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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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기자 ygpark@kyongbuk.com

김천,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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