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위상 정립 위해 해양관측·해양생물 전문인력 보강 절실
독도 전용조사선 건조 설계비 등 일부 내년 국비 신규사업 반영 기대

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 전경.

해양영토주권의 전초기지인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는 지난 2014년 1월 울릉도 북면 현포리에 문을 열었다.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제정을 계기로 경북도의 독도수호종합대책 차원으로 설립돼 2014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서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현재 박사급 연구원 4명을 포함해 연구인력 8명과 행정인력 8명 등 1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울릉군 출신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구기지는 독도 정밀 모니터링 수행, 울릉도·독도 해양생태계 변동 감시 및 보전 활동, 해양수산자원 증·양식 및 고부가가치 해양산업 육성 연구, 해양영토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가 연구기지를 독도 특수목적 입도객 지원센터 운영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학술연구목적 등의 독도 입도객 지원, 국내 독도 현장연구의 조정과 관리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연구기지는 지금까지 국내외 우수논문 31편, 저서 11편, 특허 및 상표등록 30건의 연구 성과를 올렸으며, 한국해양재단 등과 해양영토교육 특강 170회, 학술행사 개최 32회 등 활발한 국내외 연구기관 간 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조난, 화재 등 각종 사고시 무인 드론 지원, 울릉도 최초의 표층가두리 양식장과 정치성 구획어업 시험어장 운영, 울릉 학생 대상 진로체험교육, 해양과학체험 프로그램 운영, 울릉고 해양생산반 실습프로그램 운영, 울릉도 청년서포터즈 결성 등 울릉군 지역 현안 해결과 인재양성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임장근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은 “해양과학기술과 해양영토주권을 지키는 개척자라는 사명감으로 근무해왔다”며 “독도 현장 연구의 획기적 활성화와 울릉도가 잘 살아야 독도를 지킬 수 있다는 인식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책 연구기관으로서 면모를 다지고 울릉도·독도해양연구 활동의 획기적 개선과 괄목할만한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해양관측 및 해양생물 전문인력 보강과 독도 전용 연구조사선 건조, 울릉도해양보호구역 방문자 센터 설치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다행히 경북도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20년 국비 신규사업으로 독도 전용조사선 건조를 위한 설계비와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방문자 센터 설계비 일부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임해연구기지로서의 역할과 해양영토교육 활동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울릉도·독도 주변 해양연구의 중추 역할을 해온 연구기지의 노력에 응원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 정립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으로 독도주변 해양 연구에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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