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

삼복(三伏) 가운데 두 번째에 드는 중복(中伏)인 22일 경북과 대구에 무더위가 찾아왔다.

장마가 끝물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낮 최고기온 33℃를 웃도는 폭염이 예상되는 등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가운데 포항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경북 포항의 최저 기온이 25℃를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지독한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2018년 5월 16일) 보다 66일 늦게 나타났다.

이번 열대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대구기상청은 설명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뜻한다.

포항 외에도 영덕 24.7℃, 상주 24.1℃, 울진 23.6℃, 대구 23.0℃, 안동 22.9℃ 등 곳곳에서 높은 밤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한편,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영주, 청송, 봉화·영양 평지,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23일 경주·영덕 34℃, 대구·포항 33℃, 안동·상주 32℃ 등 31∼34℃의 낮 최고기온이 예상된다.

태풍이 장마전선을 흩어버렸으나, 낮 기온이 오르며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곳곳에 내리겠다.

대구, 경산, 김천, 성주, 고령 등 경북내륙 일부에는 오는 23일 오후 한때 5∼40㎜의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는 24일 오후에는 경북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25일에는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북서쪽에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당분간 대구와 포항, 영덕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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