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고요한 택시 1호' 탄생하나
대구서도 '고요한 택시 1호' 탄생하나
  • 전재용 기자
  • 승인 2019년 07월 22일 20시 5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23일 화요일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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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협회, 올해 지역 청각 장애인 6명 택시운전자격증 획득
택시조합, 필요한 장비 구매 등 청각 장애인 채용 준비 박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전시관을 방문, ‘고요한 택시’ 뒷좌석에 탑승해 태블릿에 표시된 버튼을 누르며 실제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고요한 택시’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가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가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출시한 택시 서비스로 청각장애인 기사와 승객이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청각장애인이 택시기사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연합

대구에 거주하는 청각 장애인들이 영업용 택시운전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새로운 인생 설계에 나섰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각 장애인들이 택시영업으로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다.

한국농아인협회 대구시협회(이하 농아인협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2019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확산사업’ 지원을 받아 현재까지 총 6명의 청각 장애인이 택시운전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해도 넓은 시야와 안전 운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청각 장애인들의 택시영업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청각 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는 승객과 태블릿 PC 등으로 의사소통해 일명 ‘고요한 택시’로 통한다. 지난해 6월 코액터스 송민표 대표가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개발한 택시서비스 앱 명칭에 따라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다.

이미 서울에서는 청각 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가 영업 중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운행하는 서울 1호 고요한 택시를 시승하는 등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사회적 일자리라며 호평했다.

대구 택시업계도 청각 장애인의 근무를 긍정적으로 보는 등 고요한 택시 1호의 탄생을 주목하고 있다.

대구법인택시조합(이하 택시조합)과 농아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택시운전자격증을 딴 청각 장애인은 6명으로 지난 3월 청각 장애인 1명이 택시 운전자격을 취득했고, 지난달 30일에는 5명이 추가로 택시운전자격증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택시조합과 농아인협회 등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상생협력협약(MOU)을 맺은 이후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농아인협회는 오는 8월과 9월에도 택시 운전자격증 취득을 위한 2∼3차 교육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 계획에 맞춰 미리 신청한 13명이 대상이다.

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계획에 따라 기존 신청자들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택시운전자격증을 희망하는 청각 장애인들이 있어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택시업계에서도 청각 장애인 택시기사에게 필요한 장비를 갖추는 등 청각 장애인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택시조합 서덕현 전무는 “농아인협회로부터 청각 장애인들이 택시운전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태블릿과 같은 필요한 장비를 미리 갖춘 상태고, 희망하는 청각 장애인이 있다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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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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