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동천초 3학년 이지원양 '대상'
입상 91명…26일 시청서 시상식
미래 대구를 이끌어갈 초등학생들은 대구시 신청사를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167개 초등생 가족의 작품 가운데 대상 1명과 금상 6명, 은상 12명, 동상 23명 등 입상작들을 통해 살펴봤다. 입상자 91명 가운데 대구의 상징으로 ‘사과’를 내세운 사례가 많았던 점도 눈길을 끌었다. 금상에 선정된 신흥초 6학년 정서정 양은 수달 캐릭터와 함께 ‘다 잘 대구’(다 잘 되고)라는 익살스러운 문구와 함께 길이가 긴 에스컬레이터와 갈색 하이힐 모형의 카페, 로봇 시계탑을 그려 넣었다.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대구시민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시청을 표현했고, 로봇 시계탑은 대구의 로봇산업을 강조했다. 또 갈색 하이힐 모형의 카페는 패션도시 대구를 알리기 위해서 그렸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표현하기 위해 피아노 건반도 새겨넣었다. 은상을 받은 봉무초 6학년 김나윤 양은 석양을 배경으로 피라미드와 같이 뾰족한 첨탑으로 대구시청을 표현했다. 김 양은 “대구의 명산 팔공산을 연상해 시청의 모습을 상상했다”면서 “마천루같이 멋있는 대구시청을 표현하기 위해 피라미드처럼 그렸다”고 설명했다.
‘코끼리 대구시청’이라 이름 지은 신청사 모습을 표현한 은상 수상자 박민선(유가초 5학년) 양은 새로 짓는 대구시청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끼리 모양에 알록달록했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았다. 특히, 은상을 받은 죽전초 4학년 조정원 양은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주목받았다. ‘히어로가 돼주는 대구시청’을 주제로 그렸는데, 스파이더맨과 어벤저스 등 영웅과 같은 영화 캐릭터들을 표현했다. 조 양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민원이라도 히어로가 돼 해결해주는 대구시청이 돼 달라는 소원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신청사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심사위원장은 “학년을 뛰어넘는 수준에다 대구의 상징물을 잘 접목 시킨 다양한 표현이 많았다”며 “시민이 주도해 소통과 공감을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대가 가득했다”고 평가했다.
대회 입상자 91명에 대한 시상식은 26일 오후 4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