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백승주 국회의원의 LG화학의 구미 투자에 대한 ‘자기 자랑’이 눈총을 받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오는 25일 투자 협약식을 하는 구미형 일자리는 지역 경제를 살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경북일보 7월 22일 1면)

기대와 달리 올해 상반기 내 발표 일정이 한 달 가까이 지체되면서 투자 규모 또한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단골 메뉴인 공치사도 경기침체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 의원은 23일 ‘LG화학 구미 투자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LG그룹 임원들을 만나 구미에 대한 신규투자를 요청할 당시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는 막연함이 있었지만, 지속해서 소통한 결과 구미가 첨단소재 분야에서 다시 한번 그 위상을 드러낼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밝혀 구미형 일자리에 대한 지루한 공치사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백 의원은 이어 “본인을 믿고 성원해 준 구미시민께 감사하며, 새로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생색내며 2018년 4월 이방수 LG부사장 면담을 시작으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부회장 면담 일정을 자랑하듯 나열했다.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시민들의 한숨은 점점 깊어지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은 여전히 ‘누가 언제부터 LG의 누구와 만났나’, ‘내가 진짜 구미형 일자리의 주인공’이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공치사 공방에만 관심이라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권 모(구미시 인동·36) 씨는 “구미경제가 이렇게 무너질 때까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다가 지금 와서 뭘 잘했다고 자랑이냐”며“지금은 누가 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니라 한마음 한뜻으로 구미를 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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