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단장한 문화재 보며 힐링하세요"

신라문화원은 그동안 진행해온 서악동고분군과 선도산고분군 환경개선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서악마을의 변화과정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사)신라문화원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은 지난 9년 동안 진행해온 경주 서악동고분군과 선도산고분군 관람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신라문화원은 서악동고분과 선도산고분군 주변 대나무와 잡목을 제거하고 서악리삼층석탑 주변 배수를 위해 모래를 복토했다.

또한 봄에는 진달래와 연산홍, 작약, 그리고 여름에는 연꽃과 코스모스, 가을에는 꽃무릇과 구절초를 볼 수 있도록 탐방로를 만들어 문화재와 꽃이 연계된 새로운 힐링 관광명소로 만들고 있다.

특히 2년 전부터 KT&G의 후원으로 서악마을가꾸기 사업을 펼쳐 서악동 샛골마을 30여 집의 푸른 판넬지붕을 검은 유성페인트로 칠해 골기와와 조화를 이루게 했다.

이와 함께 담장낮추기, 돌담쌓기, 흰벽 페인트 작업, 마을길정비, 주차공간 확보 등 민간 기업(KT&G), 마을주민이 함께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가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원은 문화재청·경상북도 지원으로 진행해온 서악동고분군과 선도산고분군 주변 문화재 관람환경 개선사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주민 및 관광객들이 서악마을의 전·후 변화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최근 안내판을 설치했다.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 진병길 단장은“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문화재 관람영역도 넓어지고 가치도 높아져 관람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주민들이 마을정비를 통해 문화재로 인해 제재를 받는 것이 아니라 덕을 본다는 인식이 들도록 서악마을을 조성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악마을은 문희·보희 꿈이야기와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성모신앙 전설이 전하고 있고, 진흥왕-무열왕-김유신을 연결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신라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으로 알려지면서 청소년 교육, 기업연수 유치, 공무원교육 유치 등에 적극 활용 되고 있다.

또한 서악서원에서는 신라문화원 주관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서악서원 고택음악회가 열려 문화재활용의 대표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