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장 보조축구장 인조잔디 교체 공사 논란…부적합 업체와 무리한 계약

영주시민운동장 보조축구장이 지난 5월 부터 총 예산 8억6000만 원을 들여 확장 및 인조잔디 교체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정목 기자

영주시가 시민운동장 보조축구장 인조잔디 교체 작업을 하면서 부적합 업체와 무리한 계약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북일보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주시가 보조축구장 인조잔디 교체를 위한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적격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공시설에 인조잔디를 납품하려면 반드시 해당업체가 직접 생산을 해야 하는데 영주시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선정한 업체가 지난 4월 부적격 업체로 드러난 것입니다.
특히 업체 선정 당시 시민의견도 배제한 채 조달청이 선정한 우수업체만 믿고 일방적으로 특정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관련 단체는 말했습니다.

<인터뷰> 신수인 / 영주시 축구협회
체육회, 축구협회, 전문가 등과 같이 가장 품질이 우수하고 하자가 없는 업체에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선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에 영주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해 계약했고 조달청이 선정한 우수업체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면서도 현장 점검을 하지 않은 채 부적합한 업체와 계약한 점에 대해서는 조달청이 우수업체를 잘못 관리한 탓으로 돌리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영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조달청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면 부적격 업체로 의심되면 바로 (나라장터 우수업체에서) 내려야지 계속 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그 업체를 믿을 수밖에 없거든요.

영주시는 계약 업체가 부적합 업체로 밝혀진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업체를 방문해 인조잔디 생산 현장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현재 영주시민운동장 보조축구장은 총 면적 7,516㎡ 부지에 지난 5월부터 8억6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인조잔디 교체와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북일보 뉴스 이정목입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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