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품종 대체 시장판도 변화 기대

경북 군위군 소보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지난 12일 연구원이 국산 여름 사과 ‘썸머킹’ 품종을 수확하고 있다.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제공.
“여름 사과 ‘썸머킹’새콤달콤 인기짱!!”

맛과 품질이 우수한 국산 여름 사과 ‘썸머킹’이 일본 품종을 대체해 여름 사과 시장 판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7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썸머킹’은 올해 경남 함양, 경북 군위·김천·영양·영주, 충북 보은 등 전국에서 180여 t이 출하될 예정이다.

24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군위사과연구소에 따르면 ‘썸머킹’은 국산 여름 사과로서 과즙이 풍부하며 당도와 산도가 높아 맛이 새콤달콤하다.

그동안 여름 사과는 8월 말께 익는 ‘쓰가루(아오리)’ 품종이 7월 초부터 50일 일찍 덜 익은 채로 유통됐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껍질이 두껍고 질기며 떫은맛이 강한 사과를 맛볼 수밖에 없었고, 정작 맛있는 사과가 출하됐을 때 사과 구매를 주저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를 해소키 위해 경북 군위군 소보면 위성리에 있는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 개발한 여름 사과 ‘썸머킹’은 일본품종인 ‘쓰가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썸머킹’은 7월 중순부터 출하할 수 있으며, 과즙이 풍부하고 조직감이 우수하고, 당도와 산도 비율(당도 11∼14브릭스, 산도 0.40∼0.60%)이 높아서 맛이 새콤달콤하다.

군위사과연구소는 2013년 봄부터 묘목 보급을 시작했으며, 출하 지역은 경남, 경북, 충북 등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썸머킹’은 ‘쓰가루(아오리)’보다 20%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돼 농가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농촌진흥청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은 “썸머킹의 품질과 출하 시기가 균일하도록 농가 기술 지원을 지속해서 실시해 유통 시장과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최고의 여름 사과 품종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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