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대구 신산업 성장에 온힘 집중해야
[사설] 경북·대구 신산업 성장에 온힘 집중해야
  • 경북일보
  • 승인 2019년 07월 25일 17시 0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26일 금요일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과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사업의 방향이 결정됐다. 혁신기술을 시험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규제자유특구에 경북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대구는 스마트 웰니스가 선정됐다. 그간 경북은 철강과 전자, 대구의 섬유와 기계, 차 부품 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다.

경북과 대구는 금융위기 전인 2006년까지만 해도 전국 수출의 15%를 차지했다. 2009년에는 수출액이 521억 달러로 울산의 85%나 됐던 곳이 경북과 대구다. 그러나 이후 줄곧 지역 산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 수출 608억 달러 정점에 이른 후 지금까지 경북과 대구 수출은 14.3%나 줄어들어 2018년 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9년 521억 달러 수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 수출은 22% 늘었고, 충남 41%, 충북 63%가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액 자체만 봐도 지역 산업이 쇠퇴하고 있음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이 같은 경북과 대구의 경제 침체는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가 가속됐고, 고기술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본 투입과 전문 인력 양성, 기술 혁신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생산거점을 경기도와 해외로 빠져나간 것도 한몫했다.

이제 경북과 대구의 신 산업 방향이 결정된 만큼 이들 신산업 성장을 위한 투자와 지원에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경북과 대구가 금융위기 이전, 대한민국 수출을 이끌었던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번에 정부가 지정한 경북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업단지 2개 구역 55만6694㎡(약 17만 평)에 국비 등 46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이곳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6곳 이상이 실증사업을 위해 특구 지정 기간인 4년 간 최대 1000억 원을 신규투자할 예정이다. 경북은 이와 함께 LG화학이 중심이 된 구미형일자리 사업도 추진된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사업이 적극 추진될 계획이다.

대구‘스마트 웰니스’특구는 의료·헬스케어와 최첨단 ICT기술을 활용·융합해 국민을 더 건강하게 지원해 주는 산업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 429억 원, 시비 217억 원 등 모두 73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들이 전국의 다른 지역 미래산업 방향과 중복되거나 지금까지 추진해 오던 사업들이 다른 지역에 배정되는 등 혼선이 우려된다. 국가적으로 중복투자와 효율성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 지 우려도 적지 않다. 경북의 자동차 배터리 관련 사업이 우선 포항과 구미로 이분 된 데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이 전남 광양에 배터리 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를 선언해 불필요한 중복 투자나 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 대구의 경우 그간 자율주행차 분야에 공을 들여 왔는데 이번에 정부가 세종시를 자율주행차 특구로 정해 지원키로 해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북과 대구의 신 산업 방향이 정해졌다. 이제 온 힘을 집중해 이들 산업이 세계 시장을 이끌게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