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육적 일탈 용납 못 해"

박명재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포스코교육재단이 자립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25일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성명서에서 “포스코교육재단이 최근 자율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며 “지난 4월 공립화를 유보한다고 밝힌 뒤 아무도 몰래 포철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재단은 포스코 출연금이 줄어 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하는데, 포스코와 재단은 경제논리에 매몰돼 지극히 비교육적 비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박 의원은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특화된 교육시스템이 필요하고, 이것이 결국 포스코·포스텍, 그리고 포항과 경북의 최고 경쟁력이 된다는 것은 포스코와 재단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포항시민들은 지난 50여 년간 각종 환경문제·유망사업 투자 기피 등 서운함과 분노를 대승적 차원에서 인내해 오고 있지만 이번 문제만큼은 정말 실망스럽고 배신감을 느끼며, 포항시민도 본 의원도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 없는 처사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재단이 제출한 보고서의 백지화와 함께 매년 축소되고 있는 재단출연금을 정상화시켜 더 이상 포항시민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 사태에 대한 포스코교육재단과 포스코의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교육감,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등과 힘을 합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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