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미래 성장 가능성 높아
日 수출규제 등 대내외 악재 속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구미국가산업5단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 협약을 했다. 연합
25일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소재 공장 유치로 새로운 도약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관산업들의 유치와 투자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메카’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며“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구미의 역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로 우리나라가 전체 수출액 1억 달러를 달성한 지 불과 11년 만인 1975년, 구미시는 단독으로 수출 1억 달러를 이뤄냈다”는 문 대통령은 “구미 수출산업의 탑에는 구미가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며“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준 LG화학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애써준 노동계와 시민사회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구미형 일자리로 추진되는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현재 이차전지 소형시장과 ESS 분야는 2011년 이후 우리가 부동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전기차 시장과 소재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편”이라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최근 일본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주요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속에 구미형 일자리가 가진 의미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노사민정의 타협과 양보, 거기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기술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국내 복귀는 물론 신규투자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영감을 주었다면 구미형 일자리는 이를 큰 흐름으로 만들었다”며“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법적 지원근거와 체계를 확보해 더욱 박차를 가하려면 국가균형특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