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장급 고위 인사 단행…경북대 출신 김영대 '서울고검장'

신임 대구지검장에 여환섭(51·사법연수원 24기, 왼쪽) 청주지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 이주형(52·25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보임됐다.
신임 대구지검장에 여환섭(51·사법연수원 24기) 청주지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 이주형(52·25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보임됐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고위 간부 39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31일 자로 단행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여환섭 신임 대구지검장은 김천고와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을 24기로 수료한 그는 대구지검 검사, 대검 중수1·2과장, 대검 대변인,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청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사건 ’수사단장 등을 맡아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독사’라는 별명을 입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 신임 지검장이 일에서는 단호할 줄 몰라도 ‘사람 좋다’는 평을 많이 들을 정도로 인간적이라는 평을 받는다”고 전했다.

대구 출신의 이주형 신임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대구 경원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군법무관과 대구지검 검사를 거쳐 수원지검 특수부장, 대구지검 2차장검사, 수원지검 2차장검사,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북대 출신 법조인 가운데 최초로 김영대(56·22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고, 대구고검장을 거쳐 간 황철규(55·19기) 부산고검장은 9월 국제검사협회 회장 취임을 앞두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 대구지검장을 역임한 대구 출신의 노승권(54·21기) 사법연수원 부원장 또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법무부는 급격한 보직변동 때문에 일선 업무의 공백과 인수인계의 비효율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막아 조직의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구고검장 등 고등검사장 3석과 부산과 수원의 고검 차장검사 2석,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석을 공석으로 유지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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