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성고 학생들도 힘보태…"산토리니같은 순백의 명소 만들어요"

포항은하수로타리클럽 회원들이 호미곶 다무포고래마을에서 페인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옛적 고래가 만든 하얀 물보라와 물거품을 구경했던 포항 다무포마을이 이제 가족과 학생 봉사자 재능 기부 손길로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온 마을이 햐얀’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포항은하수로타리클럽(회장 마리솔 이경하)은 28일 회원과 가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 1리 다무포고래마을에서 페인트 봉사 및 고래작품 도자기 작업을 했다.

이날 은하수 회원은 자녀들과 함께 다무포를 찾아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역량강화사업으로 시와 다무포고래생태마을협의회, 자원봉사센터 등이 추진하는 ‘다무포 하얀마을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회원이 함께 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고민하던 중 6월부터 다음 달까지 석 달간 봉사자 힘을 빌려 마을 전체를 하얗게 페인트로 칠해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관광 명소로 만드는 작업에 참여키로 했다.

가족들은 아침부터 가벼운 옷 차림으로 마을 한 집을 택해 담장과 건물 전체를 구석구석 하얗게 페인트로 칠하는 봉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봉사를 하면서 대화와 웃음꽃도 피웠고, 페인트가 머리카락에 묻는 것도 개의치 않고 작업에 열중했다.

또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하얀 칠을 하면서 마음도 동심으로 하얗게 채웠고, 좋은 봉사 경험을 기념사진으로도 남겼다.
 

포항은하수로타리클럽 회원들이 호미곶 다무포고래마을에서 페인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봉사에 참여한 김도훈 군은 “붓으로 페인트를 벽에 바르는 느낌이 좋았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경하 회장은 “포항 도시재생을 위한 하얀마을 만들기에 회원 가족과 함께 한마음으로 참여해 뜻깊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포항동성고등학교(교장 전미희) 학생 10여 명도 이날 페인트 봉사에 힘을 보탰다.

포항동성고에서는 매주 주말 등 수시로 학생들이 이 마을로 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진아·장예진(3학년) 학생은 “쉬워 보였던 페인트 칠을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며 “좋은 봉사 선생님과 동료와 즐겁게 한 봉사 경험이 앞으로 사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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