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등 방범시설 구축 영향

대구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5대 범죄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폭력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5년간 지역 5대 범죄 발생을 분석한 결과 23.0%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15.7%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5대 범죄 발생률을 보면 절도 43.9%, 강도 31.3%, 살인 8.8%, 폭력 2.5% 순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범죄유형별로 침입 절도는 562건이 발생, 5년 전 2007건보다 75.5% 줄어들었다. 오토바이 절도는 1029건에서 277건, 자전거 절도는 1291건에서 655건으로 감소하는 등 절도범죄가 전반적인 감소경향을 보였다.

반면 경기침체 등으로 직원 절도가 136건 발생, 5년전 86건에서 50건 늘어났다.

또한 강간 등 성폭력 범죄는 지난 2014년 978건에서 지난해 989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성폭력의 경우 강제추행 등 신고문화가 정착되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서별로는 성서서가 37.5%, 수성서 32.7%, 서부서 29.0% 순으로 5대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달성서는 유가 테크로폴리스와 다사 신도시개발에 따른 대단위 아파트 입주 등으로 5년 전 1414건에서 지난해 1587건으로 12.2% 올랐다.

이처럼 5대 범죄가 대폭 감소한 것은 CCTV 등 방범인프라 구축과 지역공동체치안활동 강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방법용 CCTV는 지난 2014년 3514대에서 지난해 8201대로 133.3% 증가, 꼼꼼한 방범망 인프라를 구축했다.

CCTV 통합관제센터가 지난 2011년 수성구청을 시작으로 2017년 모든 구가 참여하는 가운데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게 됐다.

대구시와 함께 안심귀갓길 122개소에 대해 지난 2016년부터 안심귀갓길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 80개소는 사업이 완료됐다.

이 밖에도 공원 여자화장실 189개소와 전통시장 남녀공용화장실 44개소 등 233개소에 대해 위급상황 시 범인퇴치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기 위해 비상벨을 설치했다.

대구청 관계자는 “SKT와 업무협약을 통해 순찰차 캠 등 첨단치안장비를 개발하는 등 과학적인 경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범죄 취약현장을 점검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